삼성전기, '갤럭시S23' 덕 카메라모듈 매출 선방 MLCC 재고 개선…서버용 반도체 기판 "예상 웃도는 수요"
원충희 기자공개 2023-04-27 13:01:25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6일 17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기는 카메라모듈 호조 덕분에 전반적인 매출 방어에 성공했다. 지난 2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3' 시리즈의 초기 흥행 효과가 결정적이다. 삼성전기는 여기에 2억화소, 100배 줌 등 고성능 카메라모듈을 공급했다.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의 경우 지난해 재고부담이 있었으나 올 1분기 들어 출하량 확대와 재고일수 개선으로 매출이 양호했다. 카메라모듈의 경우 오는 2분기에 플래그십 효과가 사그러드는 만큼 중화권 거래선의 스마트폰 신규출시에 맞춰 고성능 카메라모듈과 자율주행 등 전장용 제품의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카메라모듈 호조 힘입어 광학통신부문 매출비중 확대
삼성전기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218억원, 영업이익 140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23%(5950억원), 영업이익은 66%(2704억원) 감소했다. 다만 작년 4분기에 저점을 찍고 올 들어 매출, 이익은 반등세에 접어들었다.

삼성전기 측은 "전략거래선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로 매출 증가 덕분"이라고 밝혔다. 여기서 전략거래선은 대주주인 삼성전자다. 지난 2월 출시된 갤럭시S23 시리즈의 초기 흥행 효과가 실적에 반영됐다. 이 제품은 흔들림 보정(OIS) 기능이 2배 이상 향상된 2억 화소와 100배 줌 등 고성능 카메라로 무장했다. 현재 출시된 OIS 기능이 있는 스마트폰 중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는 삼성전기에서 납품한 것이다.
다만 2분기 들어선 플래그십 효과가 사그러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화권 거래선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아울러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따른 전장용 카메라모듈 성장세가 지속되는 점도 호재다.
◇MLCC 출하량 증가, 기판은 서버·네트워크·전장 중심으로
주력 제품인 MLCC는 1분기 출하량이 작년 4분기 대비 중화권 모바일용 거래선 중심으로 확대됐다. 전체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증가했고 재고일수도 감소했다. 가동률이 상향됐으며 2분기에도 더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전장용 MLCC는 시장성장률을 초과하는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전기차 판매량이 해마다 30% 이상 늘고 신규 출고차량 중 레벨 2 이상 운전자지원시스템(ADAS) 탑재 비율도3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대 시장인 ADAS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의 점유율을 지속 확대하고 성장성이 높은 전기차의 고온·고압 파워트레인(동력전달 구동장치)향 제품도 라인업을 지속 확대, 시장보다 높은 매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반도체 기판은 서버·네트워크·전장용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위주로 성장전략을 진행 중이다. 서버 시장은 빅테크들의 투자계획 변동과 경기 침체에 따른 영향이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챗GPT 등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 등장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되는 분야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말 서버용 반도체 기판 양산을 시작해 고객사로부터 안정적인 공급능력을 인정받았다. 올해는 추가 요청으로 당초 예상했던 물량을 넘는 수준으로 서버용 기판을 공급하고 있다. 서버용 기판 전용라인 증설 투자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에도 고객 니즈와 시황에 맞춰 유연하게 시설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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