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CFD 사태 후폭풍]김익래 회장, 폭락전 605억 지분 매도 논란 진실은키움측 "블록딜 거래, 4월초 외국계 주관사 한 곳 계약"…금감원 조사는 피하기 힘들 듯

남준우 기자공개 2023-05-02 10:38:27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8일 11: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FD 사태 후폭풍 이후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에게 비난의 화살이 향하고 있다. 주가 폭락을 미리 알고 고점에서 지분을 매도해 승계 작업을 위한 증여세를 확보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다.

억측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미 사전에 계획된 딜로 주관사·매수자와 원만하게 협의를 마치고 진행한 블록딜(Block Deal)이었다는 게 그 근거다. 김 회장은 최근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연초부터 지분 매도를 통한 증여세 확보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교로운 매도 타이밍으로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라 금융당국의 조사는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부터 CFD발 후폭풍으로 삼천리 등 8개 종목이 SG증권 창구를 통해 매물이 쏟아졌다. 이들 8개 종목은 최근 3일간 시가총액이 7조4000억원 가량 감소했다.

이 중 다우키움그룹 지배구조의 핵심 축인 다우데이타 역시 폭락을 겪었다. 지난 21일 4만3550원에서 24일 종가 기준 3만500원으로 29% 넘게 하락했다. 27일 종가 기준으로는 1만649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
주가 폭락 직후 비난의 화살은 김 회장에게 향했다. 폭락 전인 지난 20일 다우데이타 140만주(3.65%)를 주당 4만3245원에 처분해 605억원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김 회장의 다우데이타 보유 지분은 26.66%에서 23.01%로 줄었다.

이에 대해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김 회장도 이번 사태에 엮여 있다는 정보지가 돌기 시작했다. 폭락 사실을 미리 알고 고가에서 지분을 처분하며 막대한 현금을 얻어갔다는 의혹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키움증권 측에서는 말도 안되는 얘기라며 선을 그었다.

지금 사태와는 무관하게 이미 사전에 결정된 블록딜이라는 주장이다. 언론을 통해 여러 차례 알려진대로 이번 지분 매각의 목적은 증여세 납부다. 김 회장은 2021년 다우데이타 지분 200만주를 자녀들에게 증여했다.

당시 장남인 김동준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는 120만주를 받았고 장녀 김진현씨와 차녀 김진이 키움자산운용 상무는 40만주씩을 받았다. 김 회장은 이를 몇 년에 걸쳐 연부연납하는 방안을 택했다. 최근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일부를 매도해 현금 납부하는 방안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우데이타 측에서는 이미 4월 초 한 외국계 주관사를 선정해 블록딜을 통한 매도 의사를 밝혔다. 실사(Due Dilligence) 과정을 거친 주관사는 매수자를 찾기 시작했다. 지난 20일 매수 의사를 밝힌 투자자들을 찾아 곧바로 블록딜을 진행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금리가 오르는 상황이라 지분 매도는 사전부터 염두하고 있었다"며 "주관사와 매수자를 정확하게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사전에 협의 과정을 모두 마치고 정상적인 절차를 따랐으며 20일에 매수자가 나타나 블록딜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시장의 의혹이 거센 만큼 금융감독원의 조사는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압수수색 등 모든 역량을 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 금감원, 서울남부지검, 거래소는 27일 SG증권 관련 주가조작에 연루된 강남의 투자컨설팅 업체를 압수수색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모든 역량을 다 동원해 가장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