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3년 05월 23일 07: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대한 검찰 수사다. 검찰은 새마을금고중앙회의 부동산 PF 관련 부서에 이어 PEF 투자를 전담하는 기업금융부도 수사 대상에 올렸다. 이 과정에서 해당 부서들이 압수수색을 받았다는 소식도 들려온다.불법 대출 혐의가 있는 부동산 PF 관련 부서와 달리 기업금융부는 어떤 문제가 검찰 수사의 발단이 됐는지 정확하게 알려진 부분이 없다. 관련 업계 여기저기에서 기업금융부의 내부 비리를 검찰이 전방위로 조사하고 있다는 말들만 흘러나올 뿐이다.
PEF 운용사들은 새마을금고중앙회 기업금융부 수사 결과에 촉각을 세울 수 밖에 없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국내 PEF 시장에서 대표적인 기관출자자(LP)로 꼽힌다. 특히 단일 대상에 투자하는 프로젝트펀드 조성에서 지니는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프로젝트펀드는 결성 규모가 수천억원을 넘어설 경우 대형 PEF 운용사가 활용하는 사례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 시장 내에서 충분한 인지도를 확보하지 못한 중소형 PEF 운용사들이 주로 결성한다. 프로젝트펀드로 트랙레코드를 쌓은 이후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도전하는 것이 국내 PEF 운용사의 일반적인 성장 궤도다.
이 때문에 중소형 PEF 운용사들 사이에서는 이번 수사로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출자가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새마을금고중앙회를 핵심 LP로 삼으려 계획했던 일부 투자 건들은 지레 포기하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PEF 시장은 지난해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빙하기’라 불릴 만큼 전례 없는 위기를 맞았다. 올해 들어 금리가 안정되면서 시장에 온기가 도는 듯 싶었지만 이번 수사로 또 다른 변수를 만난 형국이다. 현 상황이라면 새마을금고중앙회발 리스크로 또 다시 PEF 시장에 한파가 찾아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기업금융투자부에 비리가 있다면 이는 당연히 검찰의 수사를 통해 분명하게 밝혀져야만 한다. 수사 결과에 이견이 있다고 해도 이는 향후 법원에서 가리면 될 내용이다.
다만 수사 절차 만큼은 가능한 신속하고 정확하게 이뤄지길 바란다. 이번 수사의 파급력은 새마을금고중앙회 뿐만 아니라 PEF 운용사들 전반에 광범위하게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이창용 한은 총재, 전례 없는 위기 속 핵심 과제는
- 강태영 NH농협은행장, 금융사고 제로화 원년 만든다
- '딥체인지' 꾀하는 삼성카드, 플랫폼·데이터 '사활'
- [2024 유통가 리포트]뜨거운 'IPO·M&A' 열기, '블루오션' 입증
- 웅진, 정기인사에 내포된 'IT사업' 강화 의지
- [i-point]휴림로봇, 글로벌 이차전지 제조사 로봇공급자격 획득
- [i-point]비트나인, 사명 '스카이월드와이드' 변경
- [Red & Blue]'나홀로 산타랠리' 우주일렉트로, 수익성 부각
- [Company Watch]세토피아, '세토피아빌딩' 양수 또 다시 연기
- [카드사 생크션 리스크]파견직원 일탈 막는다…KB국민카드, 개인정보 보안 강화
감병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thebell League Table]어차피 1위는 김앤장…세종, 8년 만에 2위 탈환
- [2024 PE 애뉴얼 리포트]'1조 엑시트' 제네시스PE, 환경 M&A 새 지평 열었다
- [2024 PE 애뉴얼 리포트]'1조' 실탄 쌓은 한투PE, 성장기업 투자 선봉 나선다
- 글로벌세아, 열병합 발전업체 '전주원파워' 매각 타진
- [한화 아워홈 인수 추진]'이례적 정관상 우선매수권' 법조계, 무효 가능성에 '무게'
- [한화 아워홈 인수 추진]장녀, 삼녀에게 9월부터 우선매수권 행사 제안했다
- 열정을 잃지 않았던 PE맨의 안식을 빌며
- '1.5조 베팅' 한화, 아워홈 지분 100% 인수 추진
- 한투PE-칼라일, 공동운용 블라인드펀드 조성한다
- [2024 PE 애뉴얼 리포트]에코비트 품은 IMM PE, 투자·펀딩 '2조' 시대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