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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스팅스운용 지분 오승택 전 대표로 결집, 사실상 1인체제 자사주 제외 지분 확보…외부주주 영입 가능성도

윤종학 기자공개 2023-06-15 08:17:39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2일 15: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헤이스팅스자산운용의 지배구조 재편이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자사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주식이 오승택 전 대표에게 결집되면서 사실상 오너 1인체제로 변경됐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헤이스팅스자산운용 2대 주주였던 김세연 전 이사의 지분 7.8%가 오 전 대표에게 넘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오 전 대표의 지분율은 78%까지 높아졌다.

수치상 지분율이 80%에 미치지 못하지만 1인 오너체제 변경까지 3% 지분만 남겨둔 것으로 보인다. 헤이스팅스자산운용 지분 중 19%는 자사주로 묶여 있어 의결권이 없는 지분이기 때문이다. 나머지 지분은 김세연 전 이사(1.8%), 최재두 대표(1.2%) 등이 보유 중이다.


향후 헤이스팅스자산운용이 자사주 소각을 단행하면 오 전 대표만 단일 주주로 남을 공산이 크다. 앞서 2019년에도 경영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사주를 매입한 후 2021년 4월 자사주 소각을 단행하기도 했다.

헤이스팅스자산운용은 2020년 초부터 오 전 대표 위주로 지배구조 재편이 이뤄지고 있다. 2017년 설립된 헤이스팅스자산운용은 초창기 오 전 대표의 지분이 전무했다. 초기 투자자로 참여했던 박필준 화일약품 대표 등이 2020년 4월 엑시트하는 과정에서 오 전 대표가 최대주주로 등장했다.

다만 오 전 대표의 지분율은 24.5%로 창립 멤버였던 김현태 이사, 송영복 이사 등과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이진 않았다. 초기 투자자들이 엑시트할 당시 김 이사와 송 이사도 일부 지분을 매입하며 각각 17.26%, 17.1%의 지분을 보유했었다.

헤이스팅스자산운용의 지배구조가 명확하게 오 전 대표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는 윤곽이 드러난 것은 지난해부터다. 창립 멤버인 김 이사와 송 이사가 지분 전부를 넘기며 오 전 대표의 지분율이 67.6%까지 급증했다. 여기에 김세연 전 이사가 올해 지분 일부를 넘기며 오너 1인체제를 눈앞에 두고 있다.

헤이스팅스자산운용의 지배구조가 오 전 대표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이유는 기존 펀드 비즈니스 중단, 신규 비즈니스 발굴 등의 상황이 얽혀있기 때문으로 읽힌다. 헤이스팅스운용은 P2P펀드의 환매중단 사태 이후 리테일 펀딩을 멈추고 자체 자금 운용과 기관투자자 자금만 운용하고 있다. 사실상 기설정된 펀드 사태 수습에 집중하고 있는 셈이다.

이후 비상장기업에 초기 투자를 단행하는 엑셀러레이터를 신규 비즈니스로 점찍어뒀지만 현재는 철회된 상황이다. 당시 엑셀러레이터 설립을 위해 영입했었던 임원도 내부의견 조율 과정에서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헤이스팅스운용 관계자는 "여러차례 지분변동을 거치며 오 전 대표 1인체제로 변경된 것은 맞지만 향후 주주 영입 등 가능성은 열어둔 상태"라며 "엑셀러레이터는 지난해 얼어붙은 비상장 시장 상황을 반영해 추진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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