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행 임박' 비플라이소프트, 주가 부담 더할까 공모가 대비 장기간 낮게 횡보, 2,3대 주주 물량 출회 주목
김소라 기자공개 2023-06-27 08:13:08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6일 11: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디어 데이터 유통기업 '비플라이소프트'가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이슈에 직면했다. 지난해 중순 IPO(기업공개) 당시 매각이 제한됐던 물량이 해제를 앞둔 탓이다. 2,3대 주주 보유분이 전량 유통 가능해진 만큼 주가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최근 주가가 횡보하다 보니 단기 매도 가능성은 낮게 점쳐진다.비플라이소프트는 오는 20일 주요 주주 물량인 36만주에 대한 보호예수(락업)가 해제된다. 이는 지난해 IPO에 따른 신주 발행 물량을 고려한 전체 발행주식수의 5.6%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을 제외한 기타주주 물량이다. 당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을 제외한 주요 투자자 지분에 설정된 락업이 상장 1년만에 해제를 앞두고 있다.
이는 대량 매출 출회에 따른 주가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락업 해제로 2대 주주인 한세희씨와 3대 주주인 '휴온스글로벌'이 보유 지분을 전량 처분하는 것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앞서 이들은 IPO 당시 일부 보유분에 대한 보호예수를 확약하고 주식 인출을 제한해왔다. 구체적으로 한세희씨가 보유 지분의 57%인 26만주, 휴온스글로벌이 보유분의 약 42%인 10만주를 각각 락업했다.
실제 주식 처분 움직임이 감지되기도 했다. 휴온스글로벌은 지난해 7월 IPO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인 14만주를 전량 처분했다. 당월 28일 1대4 비율의 무상증자에 따른 신주 수령 후 장내매도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했다. 특별관계자인 '휴노랩'을 비롯해 윤성태씨, 김경아씨도 보유 지분을 일부 처분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 기준 휴온스글로벌 및 특별관계자 전체 지분은 7.3%에서 5.4%로 감소했다.
이때 특별관계자의 경우 단기 엑시트(자금 회수)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일제히 주당 3150~3524원에 지분의 20%를 장내매도했다. 앞서 2021년 12월 주당 1만3000원(1대4 무상증자 진행 전 주가)에 한세희씨로부터 지분을 장외매수했던 것에 비춰볼 때 엑시트를 통해 거둬들인 차익은 주당 100~270원 남짓이다.
비플라이소프트 관계자는 "휴온스글로벌과 현재 사업적 접점이 있다거나 협업을 진행하고 있는 부분은 없다"며 "2016년 코넥스 상장 전부터 장기간 투자자 관계를 유지해 왔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2대 주주인 한세희씨는 별다른 엑시트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다. 슈퍼개미로 불리는 한 씨는 2018년 약 40억원을 들여 비플라이소프트 지분 15만2000주(16.01%)를 매입하며 인연을 맺었다. 이후 몇 차례 장외매도를 통해 보유고를 줄여왔다. 올 1분기 말 기준 7.3%의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한 씨는 IPO 직후 지분의 약 3.6%를 처분할 수 있었으나 매도 시도는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단기 오버행 가능성은 낮게 점쳐진다. 비플라이소프트 주가가 공모가 아래에서 횡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가는 지난해 10월 52주 최저가인 801원까지 떨어진 후 전날(15일) 종가 기준 1164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IPO 당시 공모가액이 주당 1만원(1대4 무상증자 진행 전 주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공모가액 대비 53~67% 수준이다.
아울러 주주 측에서 매도 의사도 비추지 않고 있다. 비플라이소프트 관계자는 "2, 3대 주주 모두 아직까지 락업 해제 후 물량 처분 등에 관해 직접적으로 얘기한 것은 없다"며 "한 씨 같은 경우 평소 주주총회 등에서 우호지분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플라이소프트는 현재 수익성 개선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올 1분기 전년대비 매출이 소폭 줄고 영업손실이 확대된 상황이다. 자사가 축적한 뉴스 데이터를 인공지능(AI) 기업에 공급하는 등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며 매출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영업비용 축소를 위해 최근 구조조정도 단행했다. 지난해 중순 130명 수준이던 인원을 올 1분기 말 기준 70명까지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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