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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점검]현대위아, 그룹 '톱3'와 어깨 맞추기까지 한 걸음CEO 승계정책 지표만 준수하면 톱3 수준으로 고도화…제도는 구축, 추후 명문화 검토

강용규 기자공개 2023-06-26 07:32:03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3일 08: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위아가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상 미준수 지표를 4개까지 줄였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들이 공통적으로 3개 지표를 준수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룹 '모범규준'까지 1개 지표의 추가 개선만 남은 셈이다.

현대위아가 추가로 개선해야 할 지표는 최고경영자(CEO) 승계정책의 마련 및 운영이다. 현재 제도를 마련해 운영 중이나 이를 규정으로 명문화하지 않았다. 준수 현황을 개선할 수 있다면 현대위아는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그룹 '톱3' 계열사와 같은 수준으로 고도화된 지배구조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현대위아가 올해 발간한 2022년도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15개 핵심지표 중 11개 지표를 준수했다. 전년 대비 준수 지표가 2개 늘면서 준수율이 60%에서 73.3%로 높아졌다.

새롭게 준수하게 된 2개 지표는 △배당정책 및 배당실시 계획을 연 1회 이상 주주에게 통지 △기업가치 훼손 또는 주주권익 침해에 책임이 있는 자의 임원 선임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 수립 여부 등이다.

현대위아는 그동안 해마다 꾸준히 결산배당을 실시해 왔다. 다만 중장기 배당정책을 수립하지 않아 주주에 배당의 예측 가능성을 제공하지는 못했다. 2022년도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통해 연결기준 순이익의 20~30%를 배당하겠다는 정책을 공개하면서 관련 지표를 준수하게 됐다.

기업가치 훼손 또는 주주권익 침해에 책임이 있는 자의 임원 선임 방지와 관련해서는 2년에 걸쳐 개선 절차를 밟았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2020년 발표한 기업지배구조헌장을 통해 지표 준수의 근거를 마련했으나 이를 거래소로부터 확인받지 않아 2021년에도 지표가 미준수 상태로 남아있었다"며 "지난해 거래소의 확인을 받고 지표 준수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자료=현대위아 2022년도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이제 현대위아에게 미준수로 남아있는 지표는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집중투표제 도입 △경영진으로부터 독립적인 내부감사업무 지원조직 설치 등 4개다.

이들 중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을 제외한 3개 지표는 경영 효율성 및 책임경영 강화를 이유로 공통적으로 준수하지 않는 지표다. 즉 현대위아로서는 기업지배구조 고도화를 위해 실질적으로 최고경영자 승계정책의 마련 및 운영만이 남았다고 볼 수 있다.

현대차그룹 내에서는 정의선 회장이 대표이사로 재직 중인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그룹 톱3 계열사들만이 3개 지표만 준수하지 않는 그룹 모범규준 상태다. 현대위아로서는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관련 지표를 준수하게 되면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현대위아는 대표이사 유고시 부사장, 전무이사, 상무이사 순서로 업무를 대행하도록 하는 대비책이 정관에 근거해 마련돼 있다. 다만 지난해 인사실 주관으로 주요 임원 포지션에 대한 후보자 선정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운영 중이나 이 부분이 규정으로 명문화돼 있지 않다.

현대위아 이외에 현대제철, 현대로템, 현대글로비스 등 그룹 톱3를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들도 마찬가지로 최고경영자 승계정책과 관련한 제도는 있으나 규정이 명문화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이 지표를 준수하지 않는 것이 톱3 이외 계열사들의 컴플라이언스는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처음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발간한 현대오토에버의 경우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관련 지표를 준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를 수립한 다른 계열사들의 굳이 규정을 명문화하지 않고 이 지표를 미준수하는 상태를 유지할 이유가 없다는 말이다.

현대위아 관계자 역시 "추후 규정의 명문화를 통해 지표 준수 현황의 개선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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