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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그룹 찜한 프리미어, 2차전지 투자 스토리 '눈길' 1900억원 투자 집행 앞둬, SK IET·윤성에프앤씨 '대성공' 경험

이영호 기자공개 2023-06-27 08:11:23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6일 13: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리미어파트너스(이하 프리미어)가 에코프로그룹에 2000억원 가까운 자금을 투입한다. 과거 2차전지 투자 성과를 바탕으로 2차전지 섹터 ‘대장기업’으로 손꼽히는 에코프로그룹 투자에 과감하게 베팅했다는 분석이다.

26일 IB업계에 따르면 1조원 규모 에코프로그룹 펀딩에서 가장 큰 금액을 투자하는 곳은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이하 스카이레이크)다. 에코프로비엠 2500억원, 에코프로이노베이션 500억원을 포함해 투자 규모가 3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스카이레이크는 프라이빗에쿼티(PE) 가운데에서도 소부장 기업 투자에 특히 강점을 가진 하우스다.

스카이레이크를 이어 두 번째로 큰 투자가 예정된 곳은 프리미어다. 프리미어는 에코프로비엠에 500억원, 에코프로이노베이션에 14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총 1900억원에 달한다.

프리미어가 중형급 PE라는 점을 감안하면 과감한 베팅이라는 평가다. 최근 프리미어는 7000억원 규모 블라인드펀드 ‘프리미어 성장전략 M&A 3호사모투자합자회사(PEF)’를 앞세우고 있다. 이번 펀딩에서도 주포 역할을 수행한다. 펀드의 스윗스팟을 고려하면 별도 프로젝트펀드 없이 소화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이번 투자 규모가 블라인드펀드 전체 투자금 중 3분의 1가량을 차지한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투자의 경우 펀드의 스윗스팟을 최대한 활용한 수준이다. IB업계에서 '2차전지에 진심인 하우스'라는 평이 나오는 이유다. 일례로 IMM인베스트먼트-SKS PE는 에코프로비엠 투자에만 참여한다. 양사 투자 규모는 700억원 정도다.

프리미어의 과감한 투자 저변에는 과거 2차전지 투자 성과가 바탕에 깔려있다는 관측이다. 대표적으로 SK IET 투자 건이 손꼽힌다. 2020년 3000억원을 투자한 SK IET 지분을 2021년과 지난해에 걸쳐 블록딜로 털어냈다. 도합 7500억원 상당을 회수했다. 덕분에 임직원 성과급 규모가 매우 컸다는 후문이다.

2021년 투자를 집행한 윤성에프앤씨는 지난해 하반기 상장했다. 2차전지 섹터 투자 호황 속에 상반기부터 주가가 폭등했다. 프리미어는 일부 지분을 매각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여전히 4.99% 지분을 들고 있어 추가 수익실현이 가능하다.

프리미어는 벤처캐피탈(VC)에서 시작해 PE로 투자 영역을 넓힌 곳이다. 현재 김성은, 송혁진 대표 투톱 체제가 자리를 잡았다. PE부문을 이끄는 인물은 김 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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