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폐기물 1조 대어' KC환경서비스, M&A 매물로 나왔다 삼정KPMG 주관, 지분 100% 매각 진행 예정…국내 3위 소각용량 강점
감병근 기자공개 2023-06-28 08:13:47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7일 07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폐기물 처리업체 중 마지막 대어로 꼽히는 KC환경서비스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국내 톱3 규모의 소각용량을 보유한 대형 종합환경업체로 희소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사업 효율 개선을 통한 성장 잠재력도 높아 대형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이 큰 관심을 보일 전망이다.2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KC환경서비스 주주들은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지분 100%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조만간 삼정KPMG가 인수후보군들을 대상으로 인수 의사를 타진하는 마케팅 작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산업폐기물 소각용량 순위를 살펴보면 1위는 SK에코플랜트가 보유한 EMC, 2위는 IS동서가 E&F프라이빗에쿼티와 함께 인수해 공동 관리하는 코엔텍과 영흥산업환경이다. 작년 케펠자산운용이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7700억원에 인수했던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EMK)가 KC환경서비스에 이어 4위를 차지하고 있다.
KC환경서비스는 매물로 나올 경우 시장의 큰 관심을 받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국내 주요 폐기물 소각업체들은 최근 5년여 동안 SK에코플랜트, 에코비트, IS동서와 같은 주요 전략적투자자(SI)나 대형 PEF 운용사로 손바뀜이 이뤄졌다.
하지만 KC환경서비스의 경우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소수지분 투자를 받은 것을 제외하면 대주주인 KC그린홀딩스 측이 일관되게 경영권을 행사해왔다. 사실상 국내에서 창업주로부터 바로 인수가 가능한 유일한 대형 소각업체 매물이다.
이러한 부분은 바이아웃 전문 대형 PEF 운용사에게 인수 매력도를 높이는 부분이 될 수 밖에 없다. 대형 PEF 운용사의 장기인 경영 효율화를 통해 성장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는 부분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대형 PEF 운용사들 상당수는 지난해와 올해 사이에 대규모 블라인드펀드 등을 결성함으로써 충분한 유동성을 갖추고 있다. 반면 2차전지 수요 집중 등으로 수익성 있는 대형 투자처 발굴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어 KC환경서비스가 이들의 높은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쟁업체가 볼트온(Bolt-On) 등을 통해 공격적으로 확장해 나간 것과 달리 KC환경서비스는 M&A, 설비투자 등 성장동력 및 경영 관리에 한계가 있는 업체로 알려져 있었다”며 “다만 이런 부분이 오히려 PEF 운용사에게는 인수 매력을 높이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PEF 운용사 입장에서는 오히려 단기간에 문제를 개선해 기업가치를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환경업체의 기업가치는 종합환경업체나 대형업체가 높은 프리미엄을 적용 받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KC환경서비스와 비슷한 규모의 소각용량을 갖춘 코엔텍의 경우 2020년 715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당시 적용된 톤당 소각용량 대비 거래배수(EV/Capa)는 15.4배 수준이었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중소형 환경업체나 단일 소각로의 EV/Capa는 평균적으로 약 8배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번 매각과 관련해 KC환경서비스 측 의견을 묻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답변을 얻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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