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로봇' 로보케어, 대표이사 변경으로 '반전' 노린다 모회사 GST 대표 겸직 체제 해소, 액면 분할도 동시 진행
김슬기 기자공개 2023-07-20 07:44:01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8일 10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장비업체 GST 자회사 로보케어가 새로운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기존 김덕준 대표는 모회사인 GST 대표를 겸하고 있었으나 이번에 전문경영인을 선임한 것이다. 신규 대표는 문전일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연구부총장으로 40여년간 로봇업계에 몸담았다.로보케어는 대표이사 변경과 더불어 이번에 주식 액면분할과 정관 변경도 함께 진행했다. 로보케어는 이번 제반 작업 등을 통해 회사를 추가적으로 성장시킬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 대표이사 김덕준→문전일로 교체 '로봇 전문가'
지난 17일 로보케어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문전일 대표를 신규 선임했다. 회사 측은 그가 40여년간 로봇업계에 몸담은 인물로 로보케어를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봤다. 그는 올해 3월 로보케어의 사외이사로 선임됐으나 3개월여만에 CEO 자리에 올라가게 됐다.
문 대표는 서울대학교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기계공학과(로봇제어) 석사, 미국 뉴욕주에 있는 시러큐스대학교에서 기계항공공학과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LG전자 및 LS산전(옛 LG산전)에서 로봇개발팀장, 중앙연구소장 등을 지냈고 학계로 나왔다.
그는 DGIST에서 연구본부장, 융합연구원장, 대학원 로봇공학전공 교수 등을 거쳤고 직전까지 연구부총장 겸 융합연구원장을 지냈다. 2018년부터 2021년 3월까지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원장이었고 현재는 대한의료로봇학회 회장이다.
로보케어는 2012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기술출자를 한 1호 기업이다. 2015년 코스닥 상장사인 GST가 신규사업 진출을 목적으로 지분을 투자했다. GST는 2015년 17억원을 최초 투자했고 2018년 10억원, 2021년 20억원 규모로 추가투자했다. 최초 지분율은 39.4%였으나 현재는 61.8%까지 높아졌다.
기존에 로보케어를 이끌었던 김덕준 대표는 현재 GST의 대표이기도 하다. 그는 2001년 GST를 창업했고 반도체 유해가스 정화장치인 스크러버(Scrubber) 국산화에 성공했다. 스크러버 외에도 온도조절 장비인 칠러(Chiller) 제조도 한다. 연 매출은 3000억원대다. 김 대표는 앞으로 GST에 집중할 예정이다.
◇ 로보케어, 액면분할 및 정관 교체 작업 단행
로보케어는 로봇핵심 요소기술을 보유, 관련 기술을 통해 케어로봇을 만들고 있다. 기술을 통해 기초건강이나 뇌 건강,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제품은 인지돌봄 서비스와 정서돌봄 서비스를 융합한 로봇시스템 실벗과 개인형 인지훈련 로봇인 '보미1', 가정용 통합돌봄 로봇 '보미2' 등이 있다.
이번 임시주총에서 로보케어는 대표 선임 안건 외에도 액면분할 안건 역시 통과시켰다. 현재 1주당 액면금액은 5000원이지만 이번 임시 주총을 통해 500원의 주식 10주로 분할, 신주권으로 교체 발행할 예정이다. 현재 주식은 118만여주지만 액면분할을 하면 1181만여주로 늘어나게 된다.
또한 이번 주총에서는 정관 역시 표준정관으로 바꾸는 작업을 했다. 통상 상장을 원하는 기업은 주식관련 사무를 처리하기 위해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제정한 상장사 표준정관을 참고, 정관내용을 정비해야 한다. 로보케어는 해당 요건에 부합되도록 정관을 변경한 것이다.
한편 로보케어의 최근 3년간 매출액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2020년 10억8300만원이었던 매출은 2021년 43억원, 2022년 69억5200만원까지 증가했다. 영업손익의 경우 2020년 15억원의 손실을 냈으나 2021년 5500만원 이익을 내면서 흑자전환했다. 2022년에는 2억8500만원 가량 영업이익을 냈다. 올 1분기에는 매출 22억원, 순이익 1억2900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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