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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 중국서 다시 반전 노린다 로스트아크 현지 출시, 흥행 전망 낙관적…스마게RPG IPO 주목

황선중 기자공개 2023-07-24 10:32:18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0일 08: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일게이트 대표작 '로스트아크'가 중국 시장 개척 출사표를 던졌다. 글로벌 이용자 감소세에 접어든 상황에서 시기적절하게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은 모습이다. 로스트아크 개발사인 스마일게이트알피지(RPG)의 기업공개(IPO) 행보에도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시각이 주류를 이룬다.

당장은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이미 '크로스파이어'로 중국에서 초대박을 경험한 적이 있다. 중국 시장 공략법을 꿰고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더군다나 로스트아크는 이미 탄탄한 게임성으로 글로벌 전역에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최근 중국 게임 이용자의 높아진 눈높이를 충분히 충족할 것이란 분석이다.

◇'명운방주' 로스트아크, 중국 서비스 본격화

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는 이날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를 중국에 정식 출시한다. 중국판 이름은 '명운방주(命?方舟)'다. 중국 최대 게임사인 '텐센트'가 현지 퍼블리싱을 맡는다. 지난해 12월 중국 정부로부터 로스트아크에 대한 판호(게임 서비스 허가권)를 받은 이후 7개월 만의 일이다.

2018년 11월 출시된 로스트아크는 스마일게이트의 매출 절반 가까이 책임지는 효자 게임이다. 스마일게이트는 로스트아크 개발을 위해 7년 동안 1000억원 넘는 자금을 투입했다. 로스트아크는 그만큼 탄탄한 작품성을 자랑하고 있다. 2019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포함해 6관왕을 석권했을 정도다.

스마일게이트 대표작 '로스트아크'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북미와 유럽, 남미, 러시아, 일본 등 160개국에서 서비스됐다. 지난해 2월에는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서 동시접속자수 130만명선을 돌파했다. 역대 동시접속자수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1위는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가 기록한 325만명이었다.

하지만 중국에는 진출하지 못했었다. 2017년 사드(THAAD) 사태로 인해 한·중 관계가 경색되면서다. 한국 게임의 중국 진출 경로가 막혔다. 하지만 지난해 기점으로 중국 정부가 서서히 한국 게임에 대한 문호를 개방했다. 로스트아크도 지난해 12월 판호를 발급받았다. 지난 4월에는 시범 출시까지 단행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글로벌 이용자 감소세, 새로운 성장동력 역할 하나

시장에서는 스마일게이트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로스트아크의 글로벌 인기는 한풀 꺾이고 있는 상황이다. 130만명이 넘었던 스팀 동시접속자수도 현재 2만명대에 머무르고 있다. 반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거대 시장인 중국에서 흥행한다면 이용자가 다시 빠른 속도로 불어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중국과의 궁합은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스마일게이트는 중국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로스트아크와 함께 스마일게이트 대표작인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에서 '국민게임' 수준으로 크게 흥행했기 때문이다. 중소 개발사였던 스마일게이트가 단숨에 대형 게임사 반열에 오른 배경이다.

지난달 중국에 선보인 모바일게임 '에픽세븐'이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측면이다. 출시 직후 현지 모바일게임 유통 플랫폼에서 인기순위 상위권에 올랐다는 설명이다. 로스트아크 역시 지난 13일부터 사전 출시를 진행했는데, 이용자가 예상보다 많이 몰려 접속장애까지 발생했다는 후문이다.

◇중국 이용자 '달라진 눈높이' 관건

로스트아크의 수익구조(BM)가 중국에 적합하다는 의견도 있다. 로스트아크는 게임 내에서 유료 아이템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한다. 다만 노골적인 과금 유도는 지양하고 있다. 돈을 쓸수록 강해지는 'P2W(Pay-to-Win)' 방식이 아니라, 그저 빠르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는 'P2F(Pay-to-Fast)' 방식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게임 이용자수가 많지 않은 만큼 P2W 중심 '소수 고과금' 구조가 일반적이다. 소수의 고과금 이용자가 전체 매출을 책임진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중국은 우리나라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게임 이용자수가 많다. 그만큼 P2F 중심 '다수 소과금' 구조로 게임을 운영해도 매출 유지에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만약 로스트아크가 중국에서도 흥행한다면, 로스트아크 개발사인 스마일게이트RPG의 기업공개(IPO) 행보에도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스마일게이트RPG는 지난해 NH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로스트아크 중국판 흥행 수준에 따라 IPO 행보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물론 회의적인 시선도 존재한다. 중국은 수년간 판호 발급으로 대표되는 자국 게임시장 보호정책을 펼쳤다. 그사이 중국 게임사는 안정적인 실적을 기반으로 급성장했다. 특히 개발력에 대한 투자를 키웠다. 중국 이용자의 눈높이도 높아졌다. 국내 게임사의 가장 큰 무기였던 MMOPRG 경쟁력이 과거에 비해 희석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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