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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폴리오 송성엽 대표 떠난다…공모펀드 안착 '유종의 미' 김홍기 부사장, 각자대표로 선임…신사업 발굴 '중책'

윤종학 기자공개 2023-07-26 08:15:31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4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송성엽 타임폴리오자산운용 각자대표가 3년 임기를 채우고 자리에서 물러난다. 타임폴리오운용의 공모시장 안착에 역할을 다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는 평가다. 송 대표 영입과 함께 시작됐던 타임폴리오운용의 각자대표 체제는 그대로 유지된다. 신임 대표에는 김홍기 부사장이 바통을 이어받아 다시 한번 비즈니스 확장에 고삐를 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송성엽 타임폴리오운용 대표는 이달 27일까지 대표직을 유지한다. 3년 임기를 마치며 자연스럽게 떠나는 수순을 밟는다. 송 대표의 향후 거취가 확정되진 않았지만 벌써부터 대형 운용사를 중심으로 영입 제안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 대표는 타임폴리오운용 영입 당시 맡았던 '공모펀드 시장 안착'을 성공리에 마무리하며 각자의 길을 걸어가게 된 것으로 보인다. 타임폴리오운용은 2019년 사모운용사 최초로 공모운용사 허가를 받고 사모펀드 등에 분산투자하는 재간접 상품을 출시했다. 이후 공모펀드 비즈니스가 확대되자 송 대표를 영입해 황성환 대표 단독체제에서 각자대표 체제로 변화를 꾀했다.


황 대표와 서울대학교 선후배 사이인 송 대표는 1991년 동부증권을 시작으로 대신투자신탁운용 펀드매니저, PCA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브레인자산운용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공모펀드 시장에서는 신생 하우스인 타임폴리오운용의 구원투수 역할에 적임자였던 셈이다.

실제 송 대표의 합류 이후 타임폴리오운용의 공모펀드도 승승장구하기 시작했다. 대표 공모펀드인 '타임폴리오위드타임'의 운용규모(AUM)는 2019년 말 1200억원에서 2022년 3월말 약 9000억원까지 덩치를 불렸다.

타임폴리오운용은 송 대표 퇴임 후에도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차기 각자대표로 김홍기 부사장(사진)을 낙점했다.

김홍기 타임폴리오운용 CSO 부사장.
타임폴리오운용은 올해 초 부사장 직급인 CSO(최고전략책임자)를 신설하고 김 부사장을 영입했다. 김 부사장은 신한투자증권 자산운용부, 대우증권 딜링룸, DS투자증권 자산운용본부, 신한투자증권 에쿼티본부 및 PBS본부 등을 거친 인사다. 당초 신규 비즈니스의 전략을 확장시키는 역할로 영입됐던 만큼 각자대표에 올라서도 해당 영역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타임폴리오운용은 공모펀드 시장 진출 이후에도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대체투자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신기술사업금융회사 라이선스를 획득했고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도 진출했다. 송 대표 영입후 공모펀드 비즈니스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것처럼 신사업인 신기술조합 투자, ETF 등을 키울 전문 인력이 필요한 셈이다.

타임폴리오운용은 지난해 7월 자본금 100%를 출자해 타임폴리오캐피탈을 설립했으며 설립 3개월만에 신기술사업금융회사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이보다 앞선 2021년에는 헤지펀드 운용 능력을 활용해 액티브 ETF 시장에 뛰어들었다. 현재 'TIMEFOLIO 미국나스닥100액티브', 'TIMEFOLIO Kea플러스배당액티브' 등 8개 ETF를 운용하고 있다. 최근 국내 최초 인공지능 ETF인 'TIMEFOLIO 글로벌AI 인공지능 액티브'를 출시해 순자산 규모를 450억원 이상 키우는 등 비즈니스 확장에 탄력이 붙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타임폴리오운용이 앞으로 확대하고자 하는 비즈니스들을 담당할 적임자"라며 "앞서 증권사 고유운용에서 발행시장 딜을 다수 담당하는 등 초기단계 투자에 밝고, 유명무실했던 신한투자증권 ETN을 업계 최상위권까지 끌어올리며 ETF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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