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알트만의 '월드코인' 상장한 빗썸…간만에 웃었다 해외 거래소와 동일 속도로 상장 진행…국내 월드코인 거래량 빗썸으로 쏠려
노윤주 기자공개 2023-07-27 10:35:46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5일 13: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외 주요 거래소가 샘 알트만(Sam Altman) 오픈AI CEO가 개발하고 있는 '월드코인'을 일제히 상장했다. 월드코인은 서비스 출시 후 전용 모바일앱에서 특정 주기마다 무료로 분배받을 수 있었지만 거래는 할 수 없었다.월드코인은 가상자산을 외부에 공개하면서 이더리움 레이어2 프로젝트인 '옵티미즘'을 선택했다. 옵티미즘 기반으로 월드코인을 발행하는 것이다. 이에 옵티미즘을 상장지원하고 있는 거래소라면 번거로운 절차 없이 월드코인을 상장할 수 있다. 이에 빗썸, 코빗 등이 빠르게 상장했고 코인원도 대열에 합류했다.
특히 이 중 빗썸은 국내 월드코인 거래량을 사실상 독식 중이다. 그간 가상자산 하락세로 좀처럼 거래량 반등을 하지 못했던 빗썸의 거래량이 월드코인 효과를 보고 있는 셈이다.
◇거래소에서 현금화 가능해진 월드코인
지난 24일 월드코인 재단은 가상자산 월드코인(WRL) 백서를 공개하고 외부 유통을 시작했다. 월드코인은 '챗 GPT의 아버지'라 불리는 샘 알트만이 개발에 참여해 화제를 모은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알트만이 회장으로 있는 '툴스 포 휴머니티'라는 기술회사가 월드코인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달 알트먼이 한국을 방문해 AI와 함께 월드코인을 적극 홍보하기도 했다.
월드코인은 그간 '월드앱'을 통해 사용자에게 가상자산을 배포해 왔다. 오프라인에서 '오브'라는 기기를 통해 홍채를 인식하면 월드앱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익명신분증이 발급된다. 이 신분증이 있으면 정해진 주기마다 월드코인을 한 개씩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월드코인을 배분해 기본소득권을 실현하겠다는 게 샘알트만과 개발사의 목표다. 이에 주로 개발도상국에서 홍채인식 작업과 코인 배분을 진행해 왔다.
받은 월드코인을 외부로 전송해 현금화하는 건 막혀 있었지만 지난 24일 업데이트를 기점으로 가능해졌다. 유통이 풀리면서 해외서는 바이낸스가 월드코인 상장 계획을 빠르게 공지했다. 국내서는 빗썸이 가장먼저 공지를 띄운 후 같은날 저녁 7시부터 거래를 개시했다. 코빗이 뒤를 이었고 코인원도 25일 오전부터 월드코인 거래 지원을 시작했다.
◇빠르게 반응한 빗썸, 국내 월드코인 거래량 독식
국내서 월드코인을 상장한 빗썸, 코인원, 코빗 3사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옵티미즘 거래지원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옵티미즘은 이더리움 레이어2 프로젝트다. 폴리곤, 옵티미즘, 아비트럼 등 레이어2 블록체인들은 이더리움과 동일한 '이더리움 가상머신(EVM)'을 사용한다. 대다수 거래를 자체 처리하고 중요한 거래만 이더리움에 옮겨 저장하는 형태다.
월드코인 재단은 메인넷을 업데이트를 통해 기반 블록체인을 폴리곤에서 옵티미즘으로 변경했다. 이에 옵티미즘을 거래지원하고 있어 이미 전자지갑 등 인프라가 구축돼 있는거래소라면 번잡한 과정 없이 월드코인을 상장할 수 있다.
업계 점유율 1위인 업비트는 옵티미즘을 상장하지 않고 있다. 월드코인 상장에 대한 별도 언급도 없다. 빗썸은 업비트 공백에 따른 기회를 잡았다. 월드코인 상장 세시간 만에 거래대금은 231억원을 돌파했다. 25일 오전 11시경에는 356억원을 넘겼다. 이는 리플(XRP), 비트코인(BTC), 도지코인(DOGE)에 이어 네 번째로 큰 규모다.
상장 직후에는 빗썸서 월드코인 가격이 최고 1만444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이는 상장가인 384원 대비 3657% 오른 수치다. 빗썸은 최근 대다수 가상자산이 약세를 보이면서 거래량이 빠지고 있었는데 이번 월드코인을 빠르게 상장하면서 고객을 다시 불러들였다. 추세가 이어진다면 거래량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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