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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 컴퍼니 레이더]코인원, 수수료 무료 강수 '효과는 아직'2%대 머무른 점유율…두 자릿수 회복 위해 이벤트 총동원

노윤주 기자공개 2025-03-26 07:47:26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5일 07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인원이 일부 상장 종목에 거래수수료를 무료 지원한다. 1%에 머물던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다. 2023년 말부터 2024년 초까지 타 거래소들이 수수료 무료 경쟁에 참여할 때도 0.2%의 수수료를 고수했던 코인원이다. 출혈 경쟁 대신 편리한 UI·UX 등 서비스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1년 사이 상황이 달라졌다. 빗썸이 거래수수료 무료, 인하를 기반으로 점유율을 키워갔고 코인원 고객 유출로 이어졌다. 더 늦으면 점유율을 회복하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거래수수료 무료, 환승 지원금 지급 등 파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코인원은 이달 11일부터 1인치, 앵커네트워크, 아스타 등 60종 알트코인의 거래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 60종은 전체 상장 종목 중 20% 수준이다. 별도 공지가 있기 전까지 해당 종목의 거래수수료는 0%로 설정된다.

코인원은 과거 타 거래소들의 수수료 무료 정책에 동참하지 않았다. 수수료 수익을 포기하는 것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바탕으로 인력 채용, 서비스 개선을 진행하는 게 맞다는 경영진 판단이 있었다.

하지만 점유율은 계속 하락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가상자산 상승장이었지만 코인원 점유율은 1%대에 불과했다. 거래수수료 무료, 인센티브 등 파격 혜택을 제공해 온 빗썸에 고객을 빼앗긴 탓이다.


이에 결국 남들보다 1년 늦게 거래수수료 무료라는 강수를 뒀다. 이번 60종 거래수수료 무료 외에도 신규 가입자에게는 거래금액 1억원까지 모든 종목의 거래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 혜택을 제공한다.

또 수수료 무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일정 기간동안 환승지원금을 두배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환승지원금은 타 거래소를 사용하고 있던 고객이 코인원으로 주 거래소를 옮기면 규모에 따라 자금을 지원해주는 정책이다. 두배지급 결정에 따라 코인원으로 읻오한 고객은 최소 9만6000원부터 9억6000만원까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아직 눈에 띄는 효과는 없다. 투입한 리소스 대비 반응이 크지 않다. 9일 851억원 수준이던 코인원 거래대금은 수수료 무료 시행일인 11일 2147억원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오래 유지하지 못하고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24일에는 720억원의 24시간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다행히 점유율은 2%대로 끌어올렸지만 10%대 점유율 달성은 아직 요원해 보인다. 가상자산 시장 보합세가 연출되면서 투자자들의 거래 수요 자체가 줄었든 영향이 크다.

또 비트코인, 엑스알피(XRP) 등 시장을 이끄는 시총 상위권 종목은 수수료 무료 대상이 아니다. 통상 알트코인 거래가 빈번하기에 코인원도 알트코인을 수수료 무료 종목으로 선정했지만 시장 상황은 정반대인 대형종목 위주로 흘러갔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수수료 수익 없이 버티기 어렵기 때문에 이를 오랜 기간 유지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빗썸도 약 넉달간 유지한 후 수수료를 인하하는 방향으로 복구한 바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코인원은 수수료 무료와 동시에 각종 이벤트를 진행해서 이번에는 꼭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입장"이라고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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