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부터 케이카까지…'원매자 거론' 현대차그룹, 움직일까 실적 호조세 속 조 단위 현금자산 보유, 그룹 측 “관심 없다" 일축
이영호 기자공개 2023-08-08 08:16:39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7일 15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인수합병(M&A) 시장의 유력 원매자로 거론되고 있다. 빅딜로 꼽히는 HMM과 케이카 인수설의 중심에 등장하고 있어서다. 당사자의 부인 속에서도 최근 실적 호조세와 압도적 현금 보유고 등이 인수설에 타당성을 부여하는 형국이다. IB업계에서는 현대차가 M&A 시장 게임체인저가 될 지 주목하는 분위기다.7일 IB업계에 따르면 케이카 경영권 매각을 추진 중인 한앤컴퍼니는 최근 주요 원매자들과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앤코는 올초 케이카 매각을 타진하기 시작했다. 매각자문사는 골드만삭스다.
IB업계에선 케이카와 협상을 이어오는 복수 원매자 가운데 한 곳으로 그룹 핵심 계열사인 현대차를 지목하고 있다. 현대차는 상당기간 케이카 인수 협상을 벌였으나 가격 이견으로 협상이 더디다는 전언이다. 현대차 측에서는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B업계에선 인수설을 뒷받침할 여러 근거가 제기된다. 매각자문사인 골드만삭스와 현대차그룹의 관계가 꼽힌다. 골드만삭스는 현대차그룹 파이낸셜스토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조력자로 꼽힌다. 골드만삭스가 현대차에 케이카 인수에 제안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또 중고차 사업에 눈독을 들였던 현대차가 케이카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는 분석이다. 그룹 내에 현대글로비스의 중고차 중개 플랫폼 '오토벨'이 있지만, 케이카는 국내 중고차 시장 선두주자로 손꼽힌다. 케이카 인수로 중고차 사업을 보다 공격적으로 전개할 수 있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한상원 한앤코 대표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간 관계도 재조명된다. 두 사람은 평소 두터운 친분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져있다. 인수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게 IB업계 시각이다.
올해 랜드마크 딜로 꼽히는 HMM 매각에서도 현대차그룹이 거론된다. 현대글로비스가 유력 원매자로 지목되기 때문이다. 현대글로비스에서는 일찌감치 “인수에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IB 관계자 사이에선 현대글로비스 등판 여부를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현대글로비스의 극적 등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현대차그룹 입장에서도 인수 명분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과거 현대건설 인수전 때와 마찬가지로 그룹이 현대상선 후신인 HMM을 방관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그룹 계열사가 호실적을 구가하고 있다는 점도 HMM과 케이카 인수설에 힘을 실어주는 대목이다. 여러 계열사들이 분기 최고 실적을 새로 쓰고 있다. 그룹 곳간이 풍족해진 만큼 M&A 실탄 역시 충분해졌다. 현대차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2조원을 넘어섰다. 현대글로비스는 같은 시기 1조900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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