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차기 리더는]외부 후보 향한 관심…옛 인사들 재도전할까전임 회장 선임 당시 최종 후보군 재조명 분위기
서은내 기자공개 2023-08-14 07:30:35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1일 16: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지주 회장 선임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1차 숏리스트 6명에 포함된 2명의 외부 후보자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들은 비공개 상태로 선임 절차에 참여하고 있다. 과거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또는 전임 임영록 회장 선임 과정에서 물망에 올랐던 인사들의 외부 후보 참여 가능성이 언급되며 재조명되는 분위기다.KB금융은 회장 선임 절차상 외부 후보자가 본인의 이름이 대외적으로 공개되는 것을 원치 않을 경우에는 해당자가 2차 숏리스트(3명)에 포함되기 전까지 익명성을 보장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오는 29일 회장 후보군 6명을 대상으로 1차 인터뷰와 심사를 거쳐 총 3명으로 2차 숏리스트를 압축하게 된다.
내부 후보군 4인은 모두 1960년대생이다. 이들 중에서 회장이 결정된다면 1950년대생인 윤종규 회장 이후로 확실한 세대 교체가 이뤄지는 셈이 된다. 아직 외부 후보군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과거 회장직에 도전했던 인사들 중에서 이번 회장 인선에 새로 재도전할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태다.
지난 2014년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선임될 당시 최종 후보군에 포함돼 경쟁을 벌였던 인사로는 김기홍 현 JB금융지주 회장(전 KB국민은행 수석부행장), 지동현 전 KB국민카드 부사장, 하영구 현 블랙스톤 한국법인 회장 등 3명이 있다.
김기홍 회장은 KB금융 회장 도전 이후 JB자산운용 대표를 거쳐 JB금융지주 회장직에 올랐다. JB금융 회장 임기는 2025년 3월까지이며 JB금융 책임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사실상 이번 회장 인선에 참여하기는 무리가 있어보인다.
하영구 회장은 KB금융지주 회장에 도전한 이후 3년간 전국은행연합회 회장직을 맡았으며 2022년부터는 블랙스톤 한국법인 회장을 맡아오고 있다. 현재 SK하이닉스 사외이사로 이사회 의장직도 수행 중이다. 다만 지주 회장 선임 내부 정관상 70세 미만이라는 나이 제한에 걸린다.
지동현 전 국민카드 부사장은 삼화모터스 대표, 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 대표를 역임했으며 현재는 한국씨티은행 사외이사 역할을 맡고 있다. 올해 만 65세로 앞선 두 명의 인사들에 비해서는 가장 가능성이 높다.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이 선임될 당시 회장 후보로 마지막까지 임 전 회장과 맞붙어 경쟁을 벌인 이는 민병덕 전 KB국민은행장이다. 임 전 회장이 최종 후보로 낙점되고 민 전 행장은 2013년 행장직을 퇴임했으며 이후 동국대 석좌교수, 금융산업공익재단 이사장 등으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민 행장은 첫 내부 출신 CEO이자 덕장으로 소문이 자자했다. 3년 재임기간 동안 어수선했던 KB금융을 추스르고 화합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올해 만 69세로 내년이 되면 70세 제한에 걸리는 만큼 현재로서 가능성을 높게 보기는 어렵다.
임영록 전 회장, 민병덕 전 행장과 함께 최종 4인 후보로 지목된 이로는 이동걸 전 KDB산업은행 회장, 최기의 전 KS한국고용정보 부회장이 있다. 이동걸 전 회장의 올해 나이는 만 75세다.
최기의 부회장은 KB국민은행 출신으로 부행장을 역임한 후 KB금융지주 카드사설립기획단 단장, KB국민카드 대표를 지낸 KB금융그룹 출신 인사다. KB금융을 떠나 KS신용정보 대표로 자리했으며 현재 KS한국고용정보 대표 부회장을 맡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1차 숏리스트에 포함된 외부 후보가 베일에 가려져 있어 궁금증이 큰 상황"이라며 "과거 회장 선임 경쟁에 참여했던 유력 인사들 대부분 내부 후보군에 비해 나이대가 많은 편이나 그 중 관치 논란에서 자유로운 인사의 경우 재도전할 가능성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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