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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2X 성장성 주목' 라닉스, 80억 규모 BW 발행 성공 기발행 CB 차환 목적 불구 다수 투자자 유치, 부채 감축 통한 재무 안정화 도모

정유현 기자공개 2023-08-21 08:00:25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4일 10: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팹리스 전문업체 라닉스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해 리파이낸싱에 나선다. 2년 전 무이자로 발행한 전환사채(CB)의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을 대응하는 것이 최우선의 목표다. 차환 목적으로 조달에 나섰지만 보유 기술력의 성장성을 인정 받으며 다수의 투자자를 유치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라닉스는 최근 80억원 규모 2회차 사모 비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에 성공했다. 쿠폰 금리는 0%, 만기 금리는 2.5%로 설정됐다. 사채 만기는 3년 후인 2026년 8월 10일이다. 증권사와 3곳의 헤지펀드가 펀드를 활용해 투자에 참여했다.


이번에 BW를 발행한 것은 CB의 정관상 한도가 50억원 밖에 남지 않았던 상황이 고려됐다. 라닉스의 정관상 CB 발행 한도는 200억원인데 2년 전 15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하며 한도를 거의 소진한 상태다. 이번에 80억원 규모 조달을 위해서 BW를 조달의 비히클로 활용했다.

이번 BW 발행의 가장 큰 목적은 채무상환이다. 2021년 5월 제로 금리로 150억원 규모 CB를 발행해 유동성을 확보했는데 주가가 기대에 못 미치며 투자자 측의 풋옵션이 발동됐다. 당시 전환가는 1만1487원으로 주가 하락에 따라 8041원으로 조정된 상태다. 최근 주가가 전환가를 한참 하회하는 4000원대에 형성되며 투자자들이 투자금 회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BW 발행에 앞서 라닉스는 장외 거래 방식으로 56억원 규모 CB를 되사왔다. 1회차 CB의 잔액은 94억원이다. 이번에 조달 건과 보유 현금을 활용해 남은 부채를 갚을 계획이다. 80억원 이상으로 증액할 수 있었지만 라닉스 측이 규모를 키우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라닉스 관계자는 "부채를 감축하려는 계획을 갖고있기 때문에 주가 저점을 기회로 굳이 더 많이 발행해 더 많은 자금을 받아 쌓아둘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실적이 점차 개선되고 있어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을 벌어들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라닉스는 2019년 9월 기술특례 상장제도 가운데 기술성장기업(성장성) 제도를 밟아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기술 성장성은 인정받았지만 수익화 작업은 시간이 걸리고 있다. 다만 최근 외형은 확대되고 적자 규모는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적자 기업임에도 이번에 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었던 것은 V2X(Vehicle-to-Everything) 통신 모델 솔루션 사업 등의 미래 가치를 인정받은 영향이다. 투자자들이 단기적으로 주목한 것은 중국 '자동요금징수시스템(ETCS)'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것이었지만 장기적으로는 V2X 분야였다는 것이 라닉스 측의 설명이다.

라닉스는 자율주행자동차의 핵심 기술인 IEEE 802.11p 표준의 5.9GHz 웨이브 차량사물통신(V2X) 통합 솔루션을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개발한 곳이다. 여기에 현재 현재 5세대(5G)-신규대역(NR)-V2X’ 표준 규격을 준수하는 SDR(Software Defined Radio) 기술 기반 모뎀칩을 준비하고 있다.

모뎀, 보안, RF 통신, SW 스택 등을 담은 종합 솔루션을 완성한 상태로 내년부터 상용화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2025년부터 이 분야에서 본격적으로 매출 성과도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V2X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국내 유일 기업이라는 기대감이 이번 투자에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

라닉스 관계자는 "매출의 40% 이상을 연구개발 비용으로 투자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기업으로 V2X 분야에서는 국내에서 라닉스의 기술력을 따라올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는 점이 부각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BW을 발행해 채무를 상환하며 부채를 감축시키면 전반적으로 재무 비율도 안정화될 것으로 보고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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