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커머셜, 영업 활성화...일회성 요인 걷으니 순익 18.5% 증가 영업자산 반등으로 영업수익 늘어…역성장 멈췄지만 건전성 이슈 변수
이기욱 기자공개 2023-08-30 11:02:39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8일 17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커머셜이 영업 선방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줄어든 순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호실적을 견인했던 현대카드 지분 매각 일회성 이익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자산의 역성장 흐름은 멈췄지만 건전성 지표도 악화돼 하반기 실적 회복 역시 쉽지 않을 전망이다.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커머셜은 올해 상반기 94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1184억원) 대비 20.5% 줄어든 수치다. 영업수익은 2896억원에서 3545억원으로 22.4% 증가했으나 순익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특히 일회성 이익에서 지난해와 올해의 희비가 갈렸다. 현대커머셜은 지난해 2월 현대카드 지분 4%를 어피너티 컨소시엄으로부터 매입했다. 그 과정에서 총 470억원의 염가매수차익이 발생했고 전체 영업외 수익은 전년 동기(665억원) 대비 35% 증가한 89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외수익은 514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74.7% 줄어들었다. 염가매수차익을 단순 제외한 지난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794억원으로 올해 상반기(941억원) 보다 150억원 가량 작다.
이러한 현상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커머셜은 지난해 7월과 10월에도 각각 소액주주, 기아로부터 현대카드 지분을 추가 인수했다. 지난해 1년 동안 총 10.08%의 현대카드 지분을 매입했고 그로부터 1623억원의 염가매수차익을 거뒀다. 현대커머셜은 이에 힘입어 지난해 전년(1853억원) 대비 84% 증가한 3409억원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일회성 이익이 사라진 올해 전년 대비 순익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영업 측면에서는 2분기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고강도 리스크관리로 인해 축소 흐름을 보였던 영업자산 규모가 2분기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1분기말 기준 현대커머셜의 7조8743억원으로 지난해말(8조971억원) 대비 2.8% 감소했다. 산업금융 자산과 기업금융 자산이 각각 3.1%, 2.4%씩 감소했다.
2분기말 기준 상품자산 잔액은 7조9684억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말 대비 1.2% 증가했다. 산업금융 자산이 4조1292억원에서 4조1584억원으로 0.7% 늘어났으며 기업금융 자산이 3조7450억원에서 3조8100억원으로 1.7% 증가했다. 상품 취급액 역시 1분기 1조2685억원에서 2분기 1조5709억원으로 23.8% 늘어났다.
현대커머셜 관계자는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부동산PF 등 고위험 상품 영업을 줄였고 특히 기업금융의 자산이 일시적으로 줄어들었다"며 "영업이 조금씩 정상화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금융 부문은 계열사, 협력사, 판매망 등 안전한 캡티브 자산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금융 부문에서는 상용차금융 확대 전략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현대커머셜은 앞서 지난 4월 HD현대건설기계, 현대해상과 함께 보험서비스 개발 및 공동마케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계 최초로 HD현대건설기계와 장비 구입고객 대상으로 변동금리 할부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앞선 관계자는 "산업금융은 HD현대 그룹과의 캡티브 제휴를 통해 사업 기반을 확장하고 있다"며 "상품경쟁력을 바탕으로 상용차 시장지위를 굳건히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대차그룹의 유일한 B2B 금융사로서 산업금융과 기업금융 분야에 전방위적 캡티브 금융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악화된 건전성은 하반기 영업 확대의 주요 걸림돌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2분기말 기준 현대커머셜의 총 연체율은 0.81%로 지난해말(0.21%) 대비 0.6%포인트 높아졌다. 1개월 이상 연체율도 0.13%에서 0.7%로 0.57%포인트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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