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폴리오운용, 포스트 '황성환' 키운다 헤지펀드업계 최초 투자대회로 인재 발굴 '큰그림'
윤종학 기자공개 2023-09-04 08:12:52
이 기사는 2023년 08월 31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헤지펀드업계 최초로 모의투자대회를 개최해 원석 발굴에 나선다. 대학 시절 투자업계에 입문해 현재의 타임폴리오운용을 일군 황성환 대표가 지속해서 관심을 두고 있는 인재양성 사업의 일환이다. 투자감각을 보유한 인재를 적극 발굴하고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타임폴리오운용은 10월 '로드투펀드매니저' 제1회 대회를 개최한다. 로드투펀드매니저는 헤지펀드 운용업계 최초로 시도되는 모의투자대회다. 타임폴리오운용은 앞서 시범적 성격을 띈 창립 대회를 서울대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바 있다.
금융권 전체로 봤을 때 모의투자대회가 이례적인 이벤트는 아니다. 증권사들은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모의투자대회를 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로드투펀드매니저는 수익률 경쟁보다 인재 발굴 및 육성에 주안점을 두고 있어 차별성을 지닌다.
우선 대회 순위를 가리는 부분은 수익률에 따라 이뤄지는 것은 동일하다. 1~3등까지 상금이 수여되며 각각 500만원, 300만원, 200만원 등이 지급된다. 반면 인턴십 기회는 1~3등 외에도 안정적인 운용 성과를 낸 인원을 포함시켜 10명 안팎의 인원을 뽑을 예정이다.
황 대표는 "고수익률을 기록한 참가자에게는 당연히 인턴십 기회가 제공되며 운용능력을 갖춘 인원을 추가 선별하게 될 것"이라며 "포트폴리오 분산 전략과 펀더멘털 기반의 대형주 매매로 시장보다 초과 수익을 낸 인재들에게도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타임폴리오운용의 인턴십 프로그램은 운용매니저로서 실무적 경험을 채울 수 있게 구성됐다. 페이퍼 업무보다는 실제 헤지펀드 매니저의 기초 소양들을 6개월 동안 쌓을 수 있게끔 도와주겠다는 설명이다.
증권사 리서치팀과 협력해 기초 세미나 과정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후 타임폴리오운용 매니저의 일정에 동행하게 된다. 매니저들이 교류하는 기업을 탐방하거나 IR(기업설명회), NDR(투자설명회) 직접 참관한다.
이번 대회의 매매시스템은 타임폴리오운용 매니저들이 사용하는 시스템과 거의 유사한 수준으로 구현됐다. 타임폴리오운용의 시그니쳐 운용 방식인 MMS(Multi-Manager System)를 효율적으로 구현해주는 TMS(Timefolio Management System)를 간접적으로나마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통상의 모의투자대회는 호가를 가져올 수 없어 결과치가 부정확한 경우도 종종 발생하는데 타임폴리오운용의 대회 시스템은 실시간 거래데이터를 구현해 실제 증시에 투자한 것과 같은 결과값을 도출해낸다.
또 시스템 내에서 대회 참가자들의 전날 포트폴리오 분석 등이 가능하다. 대회를 진행하는 과정 속에서도 매일매일 복기를 통해 운용 능력을 향상 시킬 수 있는 방식이다.
타임폴리오운용은 인재육성에 적극적인 하우스다. 앞서 9개 대학교의 11개 투자 동아리에 각각 10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 역시 인재육성 활동의 연장선이다. 황성환 대표도 대학 시절부터 투자업계에 뛰어든 만큼 될성부른 떡잎을 일찌감치 발굴하겠다는 의지도 읽힌다.
황 대표는 슈퍼개미에서 타임폴리오운용을 조단위 운용사로 키워낸 인물이다. 대학 시절부터 가치투자동아리 '스믹(SMIC)'으로 활동하며 각종 투자대회에서 우승했다. 하숙집 방값으로 주식투자에 나서 현재에 이르렀다는 히스토리는 이미 유명하다.
황 대표는 "투자 동아리 장학사업에 이어 모의투자대회를 개최해 펀드 매니저를 꿈구는 대학생들을 지원하겠다"며 "인턴쉽 참여는 펀드 매니저로서 기초 소양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드투펀드매니저는 전국 대학생과 2014년 이후 졸업생까지 참여 가능하다. 9월1일~9월30일까지 참가 접수를 받는다. 올해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매해 분기별로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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