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의서재 IPO]독서플랫폼 1호, 성장성 의문에 '영업기밀' 공개했다KT발 매출 성장에 'B2C' 비중 20%p↓…월별 신규 유입 '꾸준'+업계 상생도 '강조'
윤진현 기자공개 2023-09-13 07:11:53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1일 16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밀리의서재가 플랫폼사의 영업 기밀에 해당하는 채널별 실적과 월별 신규 가입자 수 현황 등을 밝혔다. 성장 가능성을 입증하기 위한 정정으로 풀이된다. 국내 1호 독서 플랫폼 상장에 재도전하는 만큼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자 결단을 내렸다.채널별 실적을 보면 'B2C'에 편중됐던 비중이 B2B와 B2BC 등으로 옮겨갔다. 지배구조 최상단에 KT가 오르며 특수관계인 매출이 늘어난 탓이다. 그럼에도 월별 B2C 신규가입자 수는 7만~8만명으로 유지됐다. 콘텐츠를 통한 신규 유입에 이상이 없음을 강조했다.
◇채널별 실적 모두 공개…B2C 비중 2년새 84.4→62%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밀리의서재가 증권신고서 일부 내용을 추가했다. 금융당국의 기재 정정 권고 아래 채널별 매출 추이, 구독자 수 등을 상세히 기입했다. 국내 최초 독서 플랫폼 기업 상장인 만큼 투자자에게 좀 더 깊이있는 자료를 전달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특히 밀리의서재는 2021년 9월 최대주주가 ㈜지니뮤직으로 변경되면서 2022년 상반기부터 B2B·C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했다. 그 영향으로 2021년까지만 하더라도 적자 플랫폼이던 밀리의서재는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금융당국은 각 채널별 매출과 구독자 등의 세부 내역을 공개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밀리의서재의 매출은 △개인을 상대로 하는 B2C △기업 대상의 B2B △통신사, 복지몰, 커머스 등 제3자 채널 고객 대상의 B2BC 등으로 나뉜다. 기타 매출로는 종이책, 콘텐츠 유통 매출 등이 잡힌다.
올 상반기 전체 매출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건 B2C채널이다. 총 161억원으로 전체 매출액(259억8715만원)의 62%를 기록했다. 이어 B2BC채널 76억원, B2B채널 19억원, 기타 3억5000만원 등의 순이었다. 불과 1년6개월 전보다 약 20%p 하락한 셈이다.
특수관계인 지분이 반영되기 전인 2021년까지만 하더라도 B2C채널 비중이 대부분이었다. 당해 매출액은 289억원인데 이중 244억원이 B2C채널로써, 그 비중은 총 84.4%에 달했다. 즉 외형성장과 더불어 특수관계인 실적이 미치는 비중이 높아졌다.

밀리의서재 측은 업계 기밀로 여겨지는 B2C 신규 회원가입자 수를 월 단위로 투명하게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자료상 최대치는 2022년 8월로, 총 9만359명이 한달 새 유입됐다. 이후 7만~8만명 대의 B2C 신규 회원가입자 수를 유지했다.
사실상 성장성을 입증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앞서 IR 과정에서 투자자들이 독서 플랫폼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구독자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어 해당 내용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이에 자체적인 콘텐츠를 통해 유입되는 B2C 매출과 신규 회원가입자 수를 상세히 투명하게 공개했다.

경쟁사는 주로 매절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매절 방식은 일정 금액으로 일정 기간 동안 전자책을 제공하는 형태다. 해당 전자책의 대여 여부 등에 따라 금액이 달라지지 않기에 플랫폼 혹은 출판사 한쪽이 이득을 보거나 손해를 보는 구조다.
밀리의서재 관계자는 "특히 B2C채널을 통한 유입은 일정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추후 독서 콘텐츠 확장과 상생을 꾀하고 있는 만큼 지속가능한 성장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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