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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산그룹은 지금]디벨로퍼 '에이팩스톤', 동탄·익산 이후 장고의 시간③평택·이천 토지 재고자산 제외, 건설 '은산이앤씨' 시너지 차원 성장 동력 협업 전망

신상윤 기자공개 2023-09-21 11:17:23

[편집자주]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는 초일류 기업을 창조한다'. 은산그룹이 '비젼 2023'을 통해 발표한 지향점이다. 토목 사업을 토대로 건설과 금융 등 사업 영역을 넓힌 은산그룹은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이런 가운데 올 들어 조직에 확실한 변화를 주고 있다. 오너 2세 정영수 대표를 이사회 의장 자리까지 올린 게 대표적이다. 새로운 도약을 위한 채비가 한창인 모양새다. 은산그룹의 비전과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5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창립 30주년을 맞은 은산그룹의 차기 먹거리는 무엇일까. 토목에서 시작해 건설업으로 사세를 키운 창업주 정운택 회장과 달리 정식 후계자인 2세 정영수 대표는 금융업에서 성과를 거둔 상황이다. 은산그룹의 뿌리가 건설에서 시작한 만큼 금융을 결합한 부동산 개발 사업 등이 차기 먹거리로 꼽힌다.

실제로 은산그룹 내에는 부동산 개발 사업을 전담하는 디벨로퍼 '에이팩스톤'이 있다. 에이팩스톤은 동탄과 익산에서 각각 부동산 개발 사업을 진행한 가운데 차기 사업장 발굴은 없는 상황이다. 최근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개발 사업지를 발굴하는 것도 쉽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은산그룹 내 에이팩스톤은 부동산 개발 및 분양 사업을 영위하는 디벨로퍼다. 2015년 3월 설립돼 올해로 설립 9년 차를 맞는다. 은산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이에스크리에이터즈가 25% 지분을 가진 가운데 창업주 정 회장의 딸 정세린 씨가 50%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그 외 지분은 정 회장의 아들 정영수 은산그룹 의장 등이 나눠들고 있다.

디벨로퍼로서 에이팩스톤은 경기도 화성시 동탄 에이팩시티와 전라북도 익산시 에스타큐브가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다. 에이팩시티는 동탄테크노밸리 내 최초 지식산업센터로 유명세를 탔다. 지하 3층~지상 17층 건물인 동탄 에이팩시티는 에이팩스톤의 첫 개발 사업으로 부동산 경기 호황과 맞물려 큰 성과를 거뒀다.

실제로 에이팩스톤은 동탄 에이팩스톤 분양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누적 분양수익이 1300억원을 웃돌았다. 이와 관련 동탄 에이팩스톤 개발 사업에 힘입어 2017년에는 설립 3년 만에 매출액 797억원, 영업이익 120억원을 거두며 성공 사례를 썼다.


에이팩스톤이 동탄에 이어 차기 사업지로 낙점한 곳은 전북 익산시 주상복합 신축 사업이다. 2019년 토지 매입을 시작해 개발한 익산 에스타큐브는 지하 2층~지상 9층 규모로 지어진 도시형 생활주택이다. 다만 익산 에스타큐브는 동탄 에이팩스톤과 비교하면 규모는 작았다. 총 분양금액은 85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디벨로퍼는 새로운 부동산 개발 사업을 위한 토지를 확보하지 못하면 사실상 먹거리를 잃게 된다. 에이팩스톤도 동탄과 익산에서의 사업이 종료된 후 현재까지 새로운 프로젝트를 고민하는 단계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재무제표상 재고자산에서 일부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에이팩스톤 재고자산 가운데 건설용지 규모는 50억원에 그친다. 전년 말 257억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20% 수준이다.

이와 관련 2021년 에이팩스톤은 경기도 평택시와 이천시 등에 일부 토지를 취득했던 것으로 파악되나 이후 보유 목적을 변경하면서 재고자산에서 제외됐다. 최근 금리 인상 등의 이유로 투자금 유치가 쉽지 않는 데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같은 이슈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부동산 개발 사업 자체르 접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 의장이 그동안 경영 능력의 기반을 금융에서 쌓았던 만큼 은산그룹의 건설 사업과 역량과 더해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부동산 공급 부족 이슈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만큼 향후 자금 조달 여건이 개선된다면 다시 참여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은산이앤씨와 같이 그룹 내 종합건설업을 영위하는 계열사가 있는 만큼 일감 확보 측면에서도 필요할 것으로 풀이된다.

은산그룹 관계자는 "에이팩스톤을 통해서 부동산 개발 등을 했었으나 최근에는 재정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토지 매입이나 개발 사업 등은 자금 조달이 현재 좋은 시기로 보지 않아 내부적으로 정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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