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워크운용, 2년반만에 코벤펀드 설정 나선다 총 189억 규모, 하반기 공모주 환경 개선 기대
윤종학 기자공개 2023-09-21 10:14:14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8일 15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카이워크자산운용이 2021년 1월 이후 2년 반만에 코스닥벤처 펀드를 설정했다. 얼어붙었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온기를 띄며 신규 펀딩에 성공했다. 앞서 설정했던 코스닥벤처 펀드가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며 2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끌어모았다는 평가다.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스카이워크자산운용은 최근 '스카이워크 Beta-K 코스닥벤처 2호'를 설정했다. 지난주부터 운용을 시작했으며 펀딩 규모는 189억원에 이른다. 추가 자금납입이 가능한 추가형 구조인 만큼 향후 설정액 증대도 가능하다.
스카이워크자산운용은 메자닌, Pre-IPO, 공모주에 주로 투자하는 하우스다. 다만 금리 인상 여파로 공모주 시장이 얼어붙으며 한동안 코스닥벤처 펀드를 설정하지 않았다. 2021년 1월에 설정된 '스카이워크 theH 코스닥벤처 제1호'가 가장 최근 펀드였다.

대어급 IPO가 예상되는 등 공모주 환경이 개선되면서 관련 펀드 설정을 개시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IPO 시장은 지난 6월 팹리스 기업 '파두'가 조단위 IPO에 성공한 데 이어 넥스틸이 1년만에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하는 등 온기를 띄고 있다. 하반기 들어 열기를 더해가며 대어급 IPO로 꼽히는 두산로보틱스의 수요예측도 흥행 중이다.
공모주 시장 활성화에 더해 스카이워크자산운용가 과거 설정한 코스닥벤처 펀드들이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는 점도 이번 펀드 설정에 자금이 몰린 이유로 꼽힌다.
'스카이워크 Beta-K 코스닥벤처 제1호(2020년 8월 설정)'와 '스카이워크 theH 코스닥벤처 제1호(2021년 1월 설정)'의 누적수익률은 각각 25%, 31%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청산을 앞두고 있는 스카이워크 Beta-K 코스닥벤처 제1호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후속 펀드인 스카이워크 Beta-K 코스닥벤처 2호 설정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워크자산운용은 증권사 IPO 출신 및 공모주 운용 경력으로 확보된 기관 네트워크를 활용해 최적 조건으로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전략을 활용한다. 이번 스카이워크 Beta-K 코스닥벤처 2호에도 공모주 투자와 관련한 다양한 세부전략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공모주 수요예측을 기본으로 메자닌 투자, Post-IPO 전략, 코넥스 투자 전략 등을 가미한다.
코스닥벤처펀드는 전체 자산의 50%를 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이중 15%를 벤처기업 신주에 투자하는 대신 공모주 물량 일부를 우선 배정받는다. 위 요건은 주식 외에 상장기업 및 비상장 벤처기업이 발행한 메자닌에 투자해도 충족된다. 메자닌을 주요 투자 자산으로 삼고 있는 스카이워크자산운용이 강점을 지닌 분야다.
스카이워크자산운용이 100억원 넘는 코스닥벤처 펀드 설정에 성공하면서 향후 공모주 배정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금융당국은 허수성 청약을 근절하기 위해 주관회사에 주금납입능력을 확인하도록 조치했다. 주금납입능력을 초과해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에는 공모주 배정을 금지하는 등 제제도 이뤄질 예정이다.
공모주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운용사의 주금납입능력은 수요예측에 참여한 펀드의 자산총액으로 판단되며 펀드 규모가 클수록 공모주 배정물량을 상대적으로 많이 신청할 수 있는 셈이다.
스카이워크자산운용이 이번에 설정한 펀드의 규모는 한국형 헤지펀드 내 코스닥벤처 펀드 중 최상위권 규모다. 7월 말 기준 한국형 헤지펀드의 코스닥벤처 펀드 수는 420여개로 파악된다. 이 중 320여개는 설정액 100억원 이하로 집계됐다. 설정액 180억원 이상은 27개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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