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의서재 IPO]'재수 조력자' 미래에셋증권, 흥행 위해 포기한 '두가지'수수료율 550→400bp+워런트 포기 '강수'…김진태 상무 휘하 ECM2팀, 흥행에 '올인'
윤진현 기자공개 2023-09-21 07:38:53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9일 16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밀리의서재가 밴드 최상단인 2만3000원의 공모가액을 확정했다. 기관 투자자의 98%가 공모가 상단 및 상단 초과에 주문을 넣은 결과다.밀리의서재는 총 338억원의 공모자금을 확보했다. 콘텐츠, 출간 플랫폼 사업 등에 투자 계획을 밝혔다.
흥행의 이면엔 미래에셋증권의 포기한 두 가지가 있었다. 바로 수수료율과 워런트(신주인수권)였다. 공모가 밴드를 하향 조정한 대신 수수료율도 150bp가량 낮춰 일정 수준의 공모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했다. 더불어 워런트(신주인수권)를 신주 물량을 최대화했다. 수수료 수익이 줄어든 데다 부가 수익도 포기한 셈이다.
김진태 상무 비롯해 ECM2팀 일원이 흥행 조건에만 집중했다는 후문이다. 약 2년간 상장 파트너로 함께 한 만큼 두 번째 공모에선 시장 친화적인 공모 구조를 중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 98%, 밴드 상단+최상단 '배팅'…공모자금 338억 유입 '전망'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밀리의서재는 18일부터 19일까지 일반 투자자 청약 단계에 돌입했다. 공모단가는 밴드 최상단인 2만3000원이다.
밀리의서재가 밝힌 수요예측 신청 가격 분포표상 이번 공모 과정엔 총 1915곳의 투자자가 참여했다. 투자자 특성별로 △집합 운용사 337곳 △연기금, 고유운용사, 은행 보험사 등 258곳 △투자매매·중개업자 24곳 △기타 1146곳 등이었다. 그리고 해외 기관투자자는 총 150곳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관투자자는 대부분 희망공모가 밴드 상단(1093건)과 상단 초과(794건)에 주문을 넣었다. 사실상 전체 투자자 중 98.3%가 공모가 상단에 투자를 한 셈이다.
지난해 공모 첫 시도 당시와 완전히 다른 반응이다. 당시 밀리의서재는 공모가 밴드를 2만1500~2만5000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밴드 하단 혹은 하단 미만에 기관투자자들의 주문이 몰리며 결국 상장 철회를 택했다.
이렇듯 공모가가 2만3000원으로 확정되면서 밀리의서재는 총 338억2100만원의 공모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해당 자금은 운영 목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밀리의서재는 사업확대를 통해 콘텐츠와 출간플랫폼 사업에 총 218억5000만원을, 장르사업 진출을 위해 119억7200만원을 활용한다고 밝혔다.

밀리의서재의 상장 여정을 함께한 미래에셋증권에도 관심이 모인다. 밀리의서재는 2021년 6월 대표주관 계약을 체결한 후 두 차례의 공모 시도를 모두 함께 해왔다. 이번 딜은 미래에셋증권의 성주완 IPO본부장을 비롯해, 김진태 상무와 ECM2팀 일원이 담당했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밀리의서재의 상장 완주를 위해 최선의 공모구조만을 위해 집중했다는 후문이다. 공모단가가 줄어든 점을 고려해 수수료율을 낮췄다. 회사로 유입되는 공모액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배려한 셈이다.
이번 공모 당시 밀리의서재는 미래에셋증권에 400bp의 수수료율을 반영해 14억원의 수수료를 확정했다. 앞선 공모 당시보다 수수료율을 150bp 낮춘 셈인데, 이에 따라 금액도 약 5억원 줄어들었다. 그 결과 공모로 유입되는 자금은 앞선 공모 시도 당시와 동일하게 338억원 수준으로 확정될 수 있었다.

다만 이번 증권신고서 상에선 해당 내용이 빠졌다. 발행 신주를 모두 투자자가 취득할 수 있도록 한 셈이다. 이에 미래에셋증권 측은 밀리의서재의 흥행을 위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공모 과정에서 구주매출 비중이 다소 크고 신주 발행이 적다는 점 등을 지적받은 바 있기에 공모구조를 짜면서 고민이 많았다"며 "두 번째 시도인 만큼 최대한 시장 친화적인 전략을 세우는 게 급선무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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