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진단사업 인수 완료' 글랜우드, 핵심 인재 지킨 비결은 '글로벌 진단기업' 청사진 제시…연구 인력들 잔류 성공, 처우개선 약속
이영호 기자공개 2023-10-06 07:38:05
이 기사는 2023년 10월 05일 09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LG화학 진단사업부문 인수를 마무리 지었다. 글랜우드PE가 이번 인수전에서 초점을 뒀던 요소는 핵심 인력 이탈 최소화였다. 인력 엑소더스 시 자칫 '빈 깡통'을 인수하는 위험이 있는 만큼 조직원 설득에 심혈을 기울인 모습이다.5일 IB업계에 따르면 글랜우드PE는 LG화학 진단사업부문 인수금 1500억원 납입을 완료하면서 거래를 종결했다. 추가 투자를 위한 500억원 증자도 병행했다. 총 인수금액은 2000억원이다. LG화학 진단사업부문은 '인비트로스'라는 새 이름으로 출발하게 됐다. 글랜우드PE가 설립한 신설 법인 인비트로스가 진단사업부문의 인력과 자산 등을 흡수하는 형태다.
글랜우드PE가 인수 검토 단계에서부터 집중했던 부분은 ‘핵심 인재 이탈 최소화’였다. 업계 특성상 연구인력이 기업 경쟁력과 직결된다. 글랜우드PE는 인수 과정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설득 과정을 거쳤다. 그 결과 석·박사급 인력으로 구성된 책임급 연구원들은 인비트로스로 대부분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카브아웃 경험이 많은 글랜우드PE 입장에서도 쉽지 않은 딜이었다는 후문이다. 인수기업 구성원들이 대기업 소속에서 벗어난다는 점을 꺼리기 때문이다. 특히 인적 자원 비중이 타 기업 대비 크고 이들에 대한 설득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인수비용 증가, 경쟁력 저하 우려 속에 일찌감치 인수에 손을 뗀 원매자들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글랜우드PE는 인비트로스를 글로벌 진단전문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LG화학 내에서는 비주력 사업으로 분류됐지만, LG화학 밖에서는 핵심사업으로서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점을 어필했다. 인수와 동시에 500억원 증자를 통해 밸류에이션 제고 의지도 숨기지 않았다. SK케미칼 제약사업부 인수를 타진할 만큼 글랜우드PE도 바이오 사업 투자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글랜우드PE는 인수 과정에서 연봉 상승이나 스톡옵션 제공을 앞세우진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인위적 구조조정 없이 안정적 고용을 보장하겠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임직원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LG화학 M&A 담당조직과 진단사업부문 상위 조직인 스페셜티사업부에서도 적극 협조했다는 전언이다.
글랜우드PE는 연말께 본격적인 조직개편에 돌입한다. 대주주인 글랜우드PE가 주도하는 인수후통합(PMI) 작업의 일환이자 1년간 이어지는 PMI 첫 수순이다. 조직개편을 통해 인비트로스의 경영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구축하는 동시에 처우 개선작업이 병행된다. 임직원 연봉을 첨단 바이오기업 수준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글랜우드PE는 인비트로스 볼트온 M&A도 추진한다. 진단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바이오 기업을 중심으로 추가 인수 방안을 검토한다. 이 밖에도 연구 인력 보강, 설비 투자 확대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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