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 비교육사업 점검]'안전판' 대교D&S, 강영중 회장 오너일가 금고 역할③팬데믹 속 골프 호황 외형 확장 대교 부진 만회, 배당·대여금 오너가 재원 주목
이우찬 기자공개 2023-10-18 08:20:11
[편집자주]
대교그룹은 핵심 브랜드 '눈높이'를 포함해 '차이홍' 등 방문 학습지로 성장의 초석을 다졌다. 이후 사업 분야를 확장하는데 공들였다. 대교홀딩스의 지주회사 체제로 교육서비스를 영위하는 대교 이외에 골프·레저, 생수, IT 등의 사업을 하는 계열사를 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교육사업이 침체된 가운데 비교육 사업은 비교적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다. 대교그룹의 비교육 사업부문의 현재와 중장기 전략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6일 14: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994년 설립된 대교D&S는 부동산개발, 주택건설, 골프장, 자산관리, 식음, 문화, 레저 등의 사업을 전개한다. 이중 골프장 사업이 대교D&S를 먹여 살리는 핵심이다. 골프장 마이다스GC는 골프산업 호황 속에 2010년대 후반 이후 안정적인 실적을 낸다. 이를 발판 삼아 대교D&S는 최근 식자재 유통사업에 뛰어들며 외형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대교D&S의 성장과 역은 주력 교육사업 부진 속에 두드러진다. 대교가 매출 감소, 적자에 빠진 상황에서 대교D&S의 외형은 지속해서 커지고 수익성도 좋아지고 있다. 강영중 대교그룹 회장과 두 아들인 강호준 대교 대표, 강호철 대교홀딩스 대표가 모두 경영진에 있을 만큼 공들여 키우고 있는 곳이다. 특히 대교D&S는 배당금 확대, 대여금으로 강 회장을 포함한 오너일가의 금고 구실도 하고 있다.
◇침체 빠진 대교, 대교D&S가 버팀목 역할
대교D&S의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17억원, 216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30.1%에 달한다. 2021년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3.6%, 22.0% 늘었다. 2017년~2019년 400억원대 매출에서 급격히 매출이 증가했다.
핵심 골프장사업이 성장을 주도했다. 팬데믹으로 골프 대중화 열풍이 작용했다. 또 마이다스 멤버십을 활용해 고정 고객을 확보하고 코스관리 체계를 강화한 점도 성장 요인으로 파악됐다.
호텔사업은 자연경관을 활용한 다양한 부대시설을 확충했고 트니트니 등 대교그룹 컨텐츠와 연계해 가족 단위 호텔로 포지셔닝을 했다. 또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B2B에서 B2C 중심으로 영업전략을 재편해 객단가를 강화했다.
부동산종합서비스의 경우 현대차증권, 강동이스트센트럴타워, 순화타워 등 대외 대형오피스 수주를 통해 매출을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대교D&S는 올해 식자재유통사업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대교타워, 대교HRD센터, 마이다스 골프장 이외에 병원·학교 쪽으로 고객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대교홀딩스 관계자는 "자력 마케팅이 가능한 수준의 DB를 축적하기 위해 우선 골프장 통합 플랫폼을 구축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골프·레저 자체 생태계 확보로 향후 골프장 위탁운영사업으로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인수한 미머디의 레포츠 예약플랫폼을 활용해 골프 예약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대교D&S의 실적은 주력 계열사 대교가 부진에 빠진 상황에서 주목된다. 대교는 최근 3년(2020~2022) 1063억원의 누적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대교D&S는 512억원의 누적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팬데믹으로 교육사업이 휘청한 가운데 대교D&S가 버팀목 구실을 한 셈이다.
◇늘어나는 배당금, 오너일가 대교D&S 활용법은
대교D&S의 총영업활동현금흐름(OCF)은 2018년 117억원에서 작년 249억원으로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유형자산 투자에 큰 돈이 들어가지 않아 잉여현금흐름의 경우 2020년~2022년 159억원, 195억원, 184억원에 달한다.
실적뿐만 아니라 재무상태도 개선되고 있다. 단기차입금을 상환하면서 총차입금은 2017년 말 465억원에서 작년 말 3억원으로 감소했다. 작년 말 현금성자산과 순차입금은 각각 171억원, 마이너스(-) 168억원으로 자산의 질 측면에서도 우수한 편이다.
지분법 회계에서도 대교D&S의 위상이 나타난다. 대교홀딩스는 연결회계를 반영하지 않고 계열사를 지분법 적용으로 처리한다. 올해 상반기 기준 대교는 93억원의 지분법손실을 안겼다. 이를 대교D&S가 만회했다. 대교홀딩스가 대교D&S를 상대로 한 지분법이익은 80억원에 달했다.
풍부한 현금과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대교D&S의 활용법도 늘어났다. 배당과 오너가 대여금 등으로 재원을 이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대교D&S는 배당금을 꾸준히 증액했다. 최대주주 대교홀딩스의 지분율은 90.1%다. 강 회장 등이 지분 9.9%를 쥐고 있다. 강 회장이 대교를 제외하고 사내이사로 재직하는 계열사는 대교D&S가 유일하다.
한동안 배당금 지급이 없었던 대교D&S는 12년 만인 2018년 배당 지급을 재개했다. 2019년~2020년 각각 16억원, 22억원의 배당금 지급액은 2021년~2022년 41억원, 60억원으로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강 회장 등도 지분율에 따라 직접 수령하는 배당금도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교D&S 차원에서 강 회장에게 대여금을 기록하기도 한다. 작년 말 강 회장 외 2인의 대여금 잔액은 7억 2000만원이다. 강 회장과 강호준·강호철 대표로 추정된다. 대교D&S는 강호준·강호철 대표가 사내이사로 있는 크리스탈와인컬렉션을 상대로 작년 19억원가량의 대여금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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