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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 Blue/상한가]'K-인공호흡기' 멕아이씨에스, 中 폐렴 확산에 어깨춤1월 말 호흡치료기 700대 공급 자료 발표 눈길, 실적은 하락세 지속

정유현 기자공개 2023-10-27 08:00:05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6일 14: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ock Price & Trading Trends

멕아이씨에스가 장 초반 상한가로 직행했다. 잠시 조정을 받았지만 오후 2시 기준 다시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26일 오후 2시 기준 멕아이씨에스는 전일 보다 760원(29.98%) 오른 3295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상한가 직행 후 잠시 내려왔지만 오후 들어 다시 상한가 자리로 돌아왔다. 25일 거래량이 전일 대비 23배 급등한 146만6692주였는데 이날 장 개시 후 두시간여 만에 590만주 이상이 거래됐다. 오후 2시 기준 700만주 이상이 거래되고 있다.

최근 5영업일간 국내 기관보다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 움직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외국인은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매수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동안 4만7191주를 사들였는데 25일에는 10만 여주를 매도했다. 26일 오후 2시 기준 외국인은 매도세를 타고 있다. 외국인의 전체 보유주수는 25일 기준 16만1333주로 보유 비율은 1.04%다.

국내 기관의 최근 움직임은 활발하지 않았지만 매도 행렬에 선 상태다. 10월 10일 21주를 순매수한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물량을 던진 것으로 보인다. 현재도 기관은 매도 흐름을 타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물량을 내놓고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주가를 지탱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Public Announcement

멕아이씨에스는 인공호흡기와 환자 감시장치 등 중환자용 의료기기를 전문으로 제조하는 업체로 2015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그동안 수입 제품에 의존하고 있던 인공호흡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코로나19’ 여파에 호흡기 질환자가 급격히 늘면서 집중적으로 수혜를 본 종목으로 꼽힌다.

최근 리오프닝에 따라 코로나19 수혜가 걷히며 실적은 뒷걸음질 치고 있는 추세다. 멕아이씨에스는 2020년 연결 기준 약 681억원, 영업이익 30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40%에 달했다. 하지만 이듬해부터 매출과 이익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2021년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93억원, 106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는 매출 288억원에 18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실적 부진은 상반기까지 이어졌다.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0억4345만원, 영업손실은 74억4885만원 규모다.

최근 특별한 공시는 없는 상태지만 보도자료를 통해 주요 소식을 전하고 있다. 멕아이씨에스의 차세대 호흡기 ‘OmniOx HFT750’의 유럽 의료기기 규정 (CE MDR) 인증을 취득했다. CE MDR은 2등급(Class IIb)으로, 호흡치료기 관련 의료기기 분야에서 획득하기 어려운 인증으로, 국내에서는 이 분야에서 최초로 해당 인증을 받게 됐다는 것이 회사 측의 입장이다.

이날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소식은 올해 1월 말 발표한 해외 공급 건으로 보인다. 앞서 멕아이씨에스는 중국 내 자회사인 ‘연태세종의료기계유한공사(이하 자회사)’ 통해 호흡치료기 HFT500(중국향 HFT100) 200대를 판매 완료했다. 1월 한 달간 500대를 출하해 총 700대를 공급 완료했다는 소식이다. 다만 공시 의무가 생길 만큼 규모가 크지 않아 전자공시는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Peer Group

멕아이씨에스는 건강관리 장비와 용품 업종으로 분류된다. 동종 업계에서 멕아이씨에스를 제외하고는 아이엠지티, 메디아나 등의 상승세가 뚜렷하다. 아이엠지티는 이날 오후 1시 55분 기준 전일 대비 650원(9.10%)오른 7790원에 거래되고 있다. 메디아나는 260원(4.4%)오른 6150원에 거래중이다. 메디아나의 경우 3일 연속 상승 추세를 타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확산되며 수입산 치료제 사재기 현상이 일어난다는 보도에 따라 관련 업종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증상은 일반 감기나 독감 증상과 매우 유사하지만, 세균도 바이러스도 아닌 특수한 병원체 마이코플라스마에 감염돼 발생한다. 주요 증상은 발열과 기침이며 두통, 콧물, 인후통, 귀통증 등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중국 폐렴 확산에 따라 관련주가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셀바스헬스케어와 클래시스, 에스디바이오센서 등은 하락하고 있다. 셀바스헬스케어는 전일 대비 610원(7.79%) 내린 7220원, 펨토바이오메드도 550원(7.25%)내린 6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Shareholder Status

멕아이씨에스는 1세대 벤처기업 메디슨의 자회사 바이오시스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 김종철 대표가 설립했다. 김 대표는 사회에 기여하면서 남들이 하지 않았던 사업을 해보자는 취지로 멕아이씨에스를 설립했다. 2002년부터 연구개발(R&D)에 투자해 호흡치료 분야 원천기술을 확보한 결과 2006년 국내 기업중 최초로 인공호흡기 국산화에 성공했다.

창업자인 김 대표는 6월말 기준 335만8638주(20.93%)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배우자인 주현주씨가 1.78%, 자녀인 김성원·이루씨가 각각 1.78%, 0.62%를 보유하고 있다. 자녀의 배우자와 조카 등 친인척 중심으로 주주가 구성돼있으며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25%대다.

특히 멕아이씨에스는 국민연금이 투자하고 있는 코스닥 종목 중 하나다. 국민연금은 2021년 1월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꾸준히 멕아이씨에스 주요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상반기 말 기준 보유 주식은 총 81만주로 지분율은 6.09%에 이른다.

◇IR Comment

더벨이 멕아이씨에스의 반기보고서 상에 명시된 경기도 파주시의 본사에 대표번호로 전화한 결과 경영총괄 부서와 연락이 닿았다. 대부분의 상장사들이 대표 번호로 연결을 하면 IR 부서로 연결되는 번호가 있으나 이 곳은 경영 총괄내 IR 담당자가 있는 구조인 것으로 보였다.

오전 9시 50분경 연락을 했을 때 IR 담당 이사는 회의에 참석해 부재중인 상태였다. 11시 정도에 다시 전화를 걸어 연결을 요청했으나 통화중이었다. IR 담당 이사의 직통 번호를 받았고 연락을 넣어봤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오후 2시 경 다시 직통 번호로 연락을 했지만 '현재 가입자의 전화기가 꺼져있거나 네트워크가 꺼져있다'는 알림음만 들었다. 결국 IR 담당 이사를 통해 현재 멕아이씨에스의 사업 상황이나 호흡치료기 공급 관련한 소식은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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