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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M&A]'화물사업부 분할 확정', PE업계 "한 고비 넘겼다"2일 오전 이사회에서 분할 안건 통과…인수전 참가 PE들 "일단 EC 결정 지켜봐야"

남준우 기자공개 2023-11-03 08:18:04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2일 13: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랜 진통을 끌던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부 분리 안건이 결국 가결됐다. 대한항공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사모펀드 운용사(PEF)들은 한 고비 넘겼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다만 아직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승인 절차가 남아있다.

VIG파트너스, JC파트너스, 소시어스PE 등 인수전에 참여한 곳들은 일단 더 지켜봐야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만약 EC의 승인을 받게된다면, 이르면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인수전이 시작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2일 오전 서울 모처에서 임시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임시 이사회에서는 화물 사업부 분리 매각 등과 관련된 안건들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표결을 붙인 결과 화물 사업부 분리 안건이 가결됐다.

지난 30일 열린 회의에서는 '화물 부문 매각'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종료됐다. 이사진 간에 화물 사업 매각이 주주에 대한 배임 소지가 될 수 있느냐에 대한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시장에서는 시간이 걸릴 뿐 결론은 예견됐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산업은행 측에서 이사회 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안 되면 추가 자금 지원은 없다'라는 취지의 입장을 전달한 만큼 결과는 어느 정도 정해졌다는 평가다.

산업은행의 견고한 입장 덕에 이사진들이 배임 이슈에서 자유로워진 것으로 풀이된다. 분할 안건을 통과시키지 않는다면 곧바로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모든 지원이 끊긴다. 안건이 통과하지 않는다면 곧바로 배임 이슈가 발생하는 셈이다. 이번 임시 이사회에서는 일단 관련 안건을 통과시킬 수밖에 없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인수전에 참여한 잠재 원매자들은 '큰 산' 하나는 일단 넘었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대한항공은 임시 이사회가 열리기 전에 국내 저가항공사(LCC) 등을 대상으로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았다.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에어인천 등이 참전했다.

모두 PE가 주요 주주로 활동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스타항공은 올해 초 VIG파트너스가 성정으로부터 1500억원에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 에어프레미아는 JC파트너스가 지분 56.7%를, 에어인천은 소시어스PE가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르면 이날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 결합을 심사 중인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EC)에 최종 시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해당 시정안에는 잠재 원매자들에 대한 정보도 담긴다. 시정안이 통과되면 본격적인 매각 절차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한 시장 관계자는 "아직 EC 측의 답변 등 진행해야할 일정이 많지만 임시 이사회라는 큰 산을 하나는 넘겼다"며 "IM을 배포하면 관련 재무제표와 운항 노선 등을 복합적으로 검토하고 인수 관련 계획을 구체적으로 짤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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