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사경영분석]하나카드, 2분기 연속 순익 반등세…법인·해외결제 성과우리카드 제치고 순익 최하위 탈출…건전성 개선 과제
이기욱 기자공개 2023-10-31 08:18:18
이 기사는 2023년 10월 30일 15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카드가 업계 불황 속 유일하게 2분기 연속 순익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분기 오랜 실적 하락세를 끊은데 이어 3분기에는 2분기 대비 소폭 늘어난 순익을 기록했다. '영업통'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 주도의 법인 영업과 트래블로그 카드 해외 결제 실적 등이 실적 개선의 주요 기반이 됐다는 평가다.'2023년 3분기 하나금융그룹 경영실적'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지난 3분기 총 127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1656억원) 대비 23.1% 줄어든 수치다. 다른 카드사들과 같이 1114억원에서 2420억원으로 급증한 이자비용이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이 됐다.
큰 폭의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안팎의 평가는 긍정적인 편이다. 분기별 순익 추이는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카드의 3분기 분기순이익은 54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469억원) 대비 16.8% 증가했다. 올해 2분기(524억원)와 비교해도 4.6% 늘어났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2분기 64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이후 오랜 기간 순익 하락세를 겪어왔다. 지난해 3분기 26.8% 줄어든 469억원의 당기순이익 기록한데 이어 4분기에는 43.8% 줄어든 26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도 전분기 대비 23.4% 감소한 20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올해 2분기가 돼서야 524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끊을 수 있었고 3분기에도 반등세를 이어나가는데 성공했다. 현재까지 3분기 실적이 공개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우리·하나카드) 중 2, 3분기 연속 순익이 늘어난 곳은 하나카드가 유일하다. 이에 힘입어 3분기 누적 기준 우리카드(1181억원)을 제치고 카드업계 순익 최하위에서도 벗어났다.
법인카드 영업과 해외 결제 증가가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법인 영업의 경우 하나은행 내에서도 대표적인 '영업통'으로 평가받았던 이호성 사장의 영업력이 십분 발휘된 것으로 전해진다.
3분기말 기준 하나카드의 기업신용판매 잔액은 1조5924억원으로 지난해말(1조1600억원) 대비 37.3% 증가했다. 1분기말에는 전과 비슷한 1조2515억원을 기록했으나 2분기 1조5328억원으로 22.5% 증가했다.
특히 제세공과금 등이 아닌, 수익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기업 일반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1분기 3조6000억원이었던 기업 일반매출은 2분기 3조8000억원으로 5.6% 증가했고 3분기에는 7.9% 증가한 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카드는 4분기 4조50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연간 20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지난해(13조3000억원) 대비 20% 성장에 해당한다.
트래블로그 흥행에 따른 해외 결제 실적 증가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말 46만명이었던 트래블로그 고객 수는 올해 약 330만명으로 늘어났다. 국내 카드사 중 해외결제 점유율은 24.6%에서 37%까지 확대됐다. 하나카드는 내년 트래블로그 고객 600만명, 점유율 5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악화된 자산건전성 지표는 향후 개선 과제 중 하나로 꼽힌다. 3분기말 기준 하나카드의 연체율은 1.66%로 전분기(1.48%) 대비 0.18%포인트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19%에서 1.25%로 0.06%포인트 높아졌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대외적 어려운 환경 속에서 'Re:Born'이라는 기치 아래 올바른 축적을 통한 이익 펀드멘탈을 구축해오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의 결과가 가시화돼 역성장하던 당기순이익도 3분기에는 전년 대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에는 내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건전성 관리를 통한 대손충당금 축소, 자원의 집중과 선택을 통한 비용 집행, 우량 매출 증대에 중점을 둘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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