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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베르CC 매각, 대유플러스까지 영향 미치나 대유홀딩스와 채권·채무 연결고리…채권단 예의주시

이명관 기자공개 2023-11-06 07:50:20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3일 13: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유그룹이 몽베르CC 매각에 성공했다. 인수자는 동화그룹이다. 골프장 매각을 통해 대유그룹은 3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 그룹 전반으로 번진 경영난을 해소하는 데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자산운용사로 이뤄진 대유플러스의 채권단이 피투자기업으로 이 돈이 흘러들어올 지 여부를 예의주시 중이다. 몽베르CC 매각 대금이 어느정도 유입되는지가 대유플러스의 경영 정상화에 크게 영향을 미쳐기 때문이다. 대유플러스로선 그룹 의사결정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몽베르CC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주주와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없기 때문이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대유위니아 그룹은 동화그룹 계열 엠파크와 몽베르CC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가는 3000억원 수준이다. 엠파크는 중고차 매매단지를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최대주주는 한국일보사다.

몽베르CC는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대중제와 회원제가 결합된 36홀 골프장이다. 홀당 83억원 정도로 가격이 책정된 셈이다. 대유위니아그룹은 2011년 370억원에 몽베르CC를 인수했다. 몽베르CC는 12년여 만에 새주인의 품으로 향하게 됐다.

몽베르CC 매각은 대유위니아그룹 전반에 걸쳐 있는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 별도 주관사를 선정하지 않고, 직접 매수자를 물색해왔다. 대유위니아그룹 입장에선 무사히 매각에 성공하면서 한숨을 덜어낼 수 있게 됐다.

그렇다면 골프장 매각 대금은 어디로 향하게 될까. 법정관리를 신청한 대유플러스에 투자했던 자산운용사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는 지점이다. 대유플러스로 최대한 많은 자금이 유입되어야 경영 정상화가 되고, 투자금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직접적으로 몽베르CC와 대유플러스 간 연결고리가 없다 보니 그룹 의사결정을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다.

현재 그룹 의사결정은 회장 비서실 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몽베르CC 매각 대금의 향방도 이곳에서 계획을 수립한다고 보면 된다.

우선 몽베르CC의 지분율에 따라 주주에게 매각 대금이 분배되게 된다. 현재 몽베르CC 주주현황을 보면 최대주주는 지분 53%를 보유한 동강홀딩스다. 나머지 47%는 계열사인 스마트홀딩스가 들고 있다. 지분율에 따라 동강홀딩스로 1590억원, 스마트홀딩스로 1410억원씩 향하게 된다. 동강홀딩스와 스마트홀딩스는 각각 지분관계로 연결된 대유에이텍, 대유홀딩스 등으로 자금 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여기서 대유플러스가 그나마 기댈 곳을 찾는다면 동강홀딩스의 자회사인 대유홀딩스가 있다. 대유플러스와 대유홀딩스가 채권·채무 관계로 얽혀 있다보니 받을 수 있는 자금이 있을 수 있다. 지난 6월말 기준 대유플러스가 대유홀딩스에게 빌려준 대여금이 271억원 정도 있다.

해당 자금을 온전히 받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어느정도 돌려받을 수 있을 지 미지수다. 대유플러스가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최근까지 대유플러스에 투자했던 자산운용사들은 재판부에 자율협약을 요청해왔다. 재판부는 회사측의 동의 없이는 불가하다는 입장인데, 대유플러스는 회생절차를 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회생절차에 돌입하게 되면 기본적으로 계열사 대여금은 후순위로 밀린다. 채무변제 순위는 기본적으로 담보권의 유무에 따라 갈리는데, 담보채권자에게 우선순위가 주어진다. 부채가 대거 탕감될 수 도 있다는 이야기다. 자칫 건질 수 있는 게 없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채권단 관계자는 "대유플러스가 자율협약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회생절차에 돌입하고 싶어하는 이유 중 하나가 그룹에서 원하는 대로 계열사 지원금을 배분할 수 있다는 점리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대유플러스로 골프장 매각대금이 유입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그룹에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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