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인사 풍향계]비주력 계열사 CEO 임기 만료, 지주·은행 인사 영향은⑤'FIS·신용정보·F&I' 대표 임기 올 연말까지…'적체 해소·세대교체' 카드 활용 관측
최필우 기자공개 2023-11-30 08:42:52
[편집자주]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취임 1년차가 마무리돼 가면서 첫 연말 인사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취임을 앞두고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단행한 만큼 이번엔 부족한 부분을 보강하기 위한 '원 포인트' 인사가 유력하다. 임 회장 체제의 키맨으로 꼽히는 인물들의 약진 여부와 신규 영입될 외부 인사 면면도 관심사다. 더벨은 우리금융 인사의 관전 포인트를 하나씩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9일 08: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 계열사 CEO 인사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 3월 취임을 앞두고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계열사 CEO 다수가 신임 대표로 임기가 남아 있다.다만 순이익 기여도가 낮아 비주력으로 분류되는 계열사 3곳의 CEO 자리는 변화가 예상된다. 우리은행 내부 출신 인사가 기용되는 우리금융에프아이에스, 우리신용정보, 우리에프앤아이 CEO가 나란히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임 회장은 3곳의 CEO 자리를 우리은행 인사 적체 해소와 세대교체 카드로 활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내부출신 CEO 3인방 거취 이목집중
우리금융 계열사 15곳 중 9곳은 올해 대표가 새로 취임했다.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 김응철 우리종합금융 대표, 이종근 우리자산신탁 대표, 전상욱 우리금융저축은행 대표, 남기천 우리자산운용 대표, 김정록 우리펀드서비스 대표는 지난 3월 취임했다. 조병규 우리은행장, 정연기 우리금융캐피탈대표, 박정훈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는 지난 7월 임기를 시작했다.
신임 대표의 임기로는 통상 2년이 주어진다. 2년 간의 성과에 따라 1년 유임 여부를 판단한다. 특수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올 연말 신임 대표들의 거취가 변하지 않는 것이다.
올해 인사에서 유임이 결정된 CEO는 6명이다. 이중 김창규 우리벤처파트너스 대표, 황우곤 우리글로벌자산운용 대표, 김경우 우리PE자산운용 대표는 외부 전문가 CEO로 분류된다. 우리은행 출신 인사가 CEO로 취임하는 계열사와 인사 기준이 다르다.
내부 출신 CEO가 있는 계열사 중 우리금융에프앤아이, 우리신용정보, 우리에프아이에스 3곳 만의 대표 임기가 만료된다. 세 계열사는 순이익 규모가 작은 탓에 그룹 내에선 비주력 계열사로 여겨진다. 우리금융에프앤아이는 올해 3분기 누적으로 1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우리신용정보는 36억원의 순이익을 냈고 우리에프아이에스는 51억원 규모로 순손실을 기록했다.
최동수 우리금융에프앤아이 대표는 우리금융지주 재건 멤버로 경영지원본부 부사장을 지낸 인물이다. 우리금융의 계열사 확장을 위해 2022년 우리금융에프앤아이를 설립하는 역할을 했고 대표까지 맡았다.
이중호 우리신용정보 대표는 기업그룹 집행부행장보, 금융소비자보호그룹 집행부행장을 거쳤다. 지난해 우리신용정보 대표에 취임했다. 그의 대표 취임에 업무 연관성이 감안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고정현 우리에프아이에스 대표는 IT와 관련된 정보보호그룹 상무, 정보보호그룹 집행부행장보를 역임했다. 지난해 IT·전산 계열사 우리에프아이에스 CEO로 부임했다. 현재 우리은행 IT그룹 부행장을 겸하고 있다.
◇지주 부사장·은행 부행장 일부 계열사 CEO 이동 관측
우리금융에프앤아이, 우리신용정보, 우리에프아이에스 대표 인사에는 전문성도 고려되지만 은행 또는 지주에서의 기여도도 감안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부행장 또는 부사장급 임원 중 그간 많은 업적을 쌓았으나 은행장에는 도전하지 못하는 임원들을 예우하는 성격도 있다.
인사 적체 해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몇몇 부행장을 계열사 CEO로 이동시키면 그만큼 부행장단에 새 얼굴을 기용할 수 있다. 2년 전 최 대표는 지주 부사장에서, 이 대표는 은행 부행장에서 계열사 대표로 이동하면서 은행 부행장 자리를 비웠다.
세대교체도 고려할 포인트다. 우리은행의 부행장과 부행장보 17명 중 10명은 연말 또는 내년 초 임기가 종료된다. 조 행장 취임 후 첫 연말 인사로 큰 폭의 변화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부행장단 중 세대교체 대상이지만 아직 퇴임하기 이르다고 판단되는 인물들에게 계열사 CEO를 맡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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