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포트폴리오 엿보기]'연이은 악재' 메가커피, 프리미어파트너스 '책임론' 대응은지분 41% 쥔 2대 주주, 본사 압색에 "비위행위 인지 후 경찰에 직접 수사 요청"
이영호 기자공개 2023-12-06 08:02:41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5일 14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리미어파트너스(이하 프리미어)의 포트폴리오 ‘메가MGC커피(이하 메가커피)’가 흔들리고 있다. 전직자의 비리 혐의가 드러나면서 경찰이 본사 압수수색을 벌였다. 메가커피는 지난해에도 한 차례 잡음을 빚었던 적이 있었다. 재무적투자자(FI)이자 2대 주주인 프리미어를 두고도 책임론이 불거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5일 업계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가 최근 서울 강남구 메가커피(법인명 앤하우스)를 압수수색했다. 전직 임직원 등이 수십억원 규모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으면서다. 이들은 부자재 납품업체로부터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와 함께 본사와 납품업체 사이에 차명 업체를 끼워 '통행세'를 받은 혐의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가커피가 세간에 거론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축구선수 손흥민을 광고모델로 앞세우면서 수십억원 광고비 중 일부를 가맹점사업자에게 분담시켰다. 가맹점주에 비용을 전가한다는 뒷말이 나왔다. 회사 위법사항은 아니다. 가맹사업법 제12조의6에 따르면 가맹점사업자 50% 이상 동의가 있으면 광고 비용을 분담할 수 있다는 내용을 명문화하고 있다.
두 이슈 모두 회사가 불법을 저지른 사안은 아니나 기업 이미지에는 불필요한 노이즈다. 이번 불법 리베이트 문제는 내부통제 이슈로까지 불거질 가능성 역시 점쳐진다. 메가커피에 투자한 프리미어도 속 편한 상황이 아닐 것이라는 게 프라이빗에쿼티(PE) 업계 관측이다. 자칫 포트폴리오 관리 역량에 오점을 남길 수도 있다는 해석이다.
현재 프리미어는 메가커피 지분을 40% 넘게 보유 중인 2대 주주다. 경영 주도권을 쥐지 않았더라도 이사회를 통해 유의미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 프리미어 역할론과 책임론이 함께 거론되는 이유다.
PE업계 고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특성상 부정 이슈나 분쟁 소지에 노출되기 쉬워 난도가 높은 투자"라면서도 "계약에 따라 다르겠지만 2대 주주라면 경영에 일부 참여할 여지가 있는 만큼, 투자처 이슈에 무관하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프리미어는 전략적투자자(SI)인 보라티알과 손잡고 지난 2021년 메가커피를 1400억원에 바이아웃했다. 양사 특수목적법인(SPC) 엠지씨홀딩스가 지분 100%를 취득하는 구조였다. 이후 지배구조 개편으로 우윤파트너스가 58.6%, 프리미어가 41.4% 지분을 들고 있다. 보라티알 창업주이자 현재 메가커피를 이끄는 김대영 대표가 우윤파트너스를 통해 경영권을 갖고 있다.
이에 프리미어는 지난해 말부터 내부 비위사실을 인지했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이사회 차원에서 적극 대응하고 있다는 답변을 내놨다. 2대 주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프리미어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 5월 회사가 해당 임직원들에 경찰 수사를 의뢰한 것에 대한 연장선상으로 해당 절차를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며 "회사가 직접 증거를 제공할 경우 증거가 조작될 우려를 불식시키고 증거력을 강화하기 위해 경찰 주도하에 압수수색 절차가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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