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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KL파트너스, 롯데손보 TM 발송 추진...매각작업 '본궤도' 오렌지·푸르덴셜 사례 비교 시 지분 매각가격 2조 안팎 전망

김형석 기자공개 2023-12-20 08:19:43

이 기사는 2023년 12월 19일 14: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KL파트너스가 이르면 내년 초 롯데손해보험 매각을 위한 제안서를 잠재 투자자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JKL파트너스가 성공적으로 롯데손보를 매각할 경우 1조원 안팎의 투자이익을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오렌지라이프와 푸르덴셜생명의 매각가격 산출 방식을 적용한 수치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KL파트너스와 JP모건은 롯데손보의 티저 메모랜덤(TM) 제작을 마무리했다. 롯데손보 매각주간사인 JP모건은 조만간 TM을 국내외 잠재 투자자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티저 레터(Teaser Letter)는 매각자가 잠재 인수자에게 간단히 매물을 소개하는 일종의 투자설명서다. 매각주간사는 TM을 받은 투자자 중 인수 의사가 있는 곳에 상세정보와 한국 금융시장 상황 등이 적힌 인포메이션 메모랜덤(IM)을 제공한다. 이 때문에 TM 자료 작성은 사실상 매각 작업이 개시됐다는 신호다.

TM에는 롯데손보의 최근 실적 개선 수치와 보험계약마진(CSM) 성장, 재무구조 등의 자료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JKL파트너스는 현재 밸류에에션를 감안하면 롯데손보 매각 성공 시 2조원 이상의 차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3분기 말 기준 지표를 바탕으로 롯데손보의 내재가치(EV)는 3조5553억원이다. 이는 순자산(1조3467억원)과 CSM(2조2086억원, 금감원 가이드라인 적용)을 합산한 수치다.

다만 EV가 그대로 매각가격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렌지라이프와 푸르덴셜생명 등 국내에서 거래된 보험사 매각가격(EqV)과 EV를 감안한 실제 롯데손보의 매각가격은 2조원 안팎으로 산출된다.

신한금융은 지난 2018년 9월 오렌지라이프의 지분 59.15% 2조2989억원에 인수했다. 이를 100% 지분으로 가정한 매각가격(EqV)은 3조8865억원이다. 당시 오렌지라이프의 EV는 5조3300억원이다. 매각직전인 2017년을 기준으로 순자산(3조9680억원)과 보유계약가치(1조6260) 합한 액수다. 이를 바탕으로 한 EqV/EV은 0.729다. 신한금융이 EV 대비 실제 인수가격은 작았다.

이 비율은 1년여 뒤 체결된 KB금융의 푸르덴셜생명 인수에서도 비슷하다. KB금융이 지난 2020년 4월 푸르덴셜생명 지분 100% 인수가격은 2조2995억원(EqV)다. 당시 푸르덴셜생명의 EV(2019년 기준 순자산 2조9135억원+보유계약가치 2865억원)는 3조2000억원이다. EqV/EV는 0.719로 오렌지라이프 매각과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이를 기반으로 롯데손보의 EqV/EV를 0.7~0.8로 산정하면 실제 매각금액은 2조4887억원에서 2조8442억원 사이다. JKL파트너스가 보유한 롯데손보 지분 전량(77.04%)를 매각할 경우 1조9173억원에서 2조1912억원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JKL파트너스가 2019년 롯데손보 지분 인수와 유상증자 등으로 투입한 금액은 7296억원이다. 매각 성공 시 JKL파트너스는 4년여 만에 1조2000억원 이상의 매각차익을 얻을 수 있다.

순이익 규모를 기반으로 해도 롯데손보의 매각 가격은 오렌지·푸르덴셜과 매각가격 산출과 동일하게 적용이 가능하다. 오렌지·푸르덴셜의 매각 직전년도 순이익은 각각 3402억원과 1407억원이다. 롯데손보의 올해 순이익 예상치는 3000억원(3분기 누적 2629억원)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과거 보유계약가치를 단순히 CSM과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는지는 논의 대상이 되겠지만 IFRS17 회계에서 CSM 지표의 의미를 감안하면 EV를 산정하는 데 CSM은 핵심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오렌지라이프와 푸르덴션생명 등 과거 순이익 규모가 비슷한 보험사의 매각가격 산출치를 반영하면 롯데손보의 실제 매각가격은 2조원 안팎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 같은 가정은 결과적으로 적극 인수자가 있을때 가능하다"며 "당분간 JKL파트너스 입장에서는 국내외에서 투자자를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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