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포커스]'경영권 방어 9부 능선' 조현범, 지분 추가 매입 나설까지난주 이미 우호 지분율 50% 확보 관측, 소액주주 불만 대비 지분 확대 필요성
감병근 기자공개 2023-12-21 07:54:43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0일 14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형제의 난’에서 승기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다만 경영권 분쟁 종료로 주가가 급락할 경우 소액주주의 불만을 달랠 방안이 필요할 전망이다. 내년 초 주주총회를 앞두고 지배력 강화를 위해 우호세력을 통한 지분 추가 매입을 시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20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우호세력 등을 통해 경영권 방어를 위한 지분율 50% 이상을 확보했다. 자신의 보유지분 42%에 더해 아버지인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이 3% 후반대 지분을 매입했고 사촌인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도 지원에 나섰다.
조 회장은 경영권 방어를 확신하며 분쟁 종료 이후 구상에 돌입한 상태로 전해진다. 이 사안에 밝은 한 관계자는 “조 회장은 지난 주에 이미 경영권 방어를 위한 준비를 끝냈다”며 “경영권 분쟁을 벌인 조현식 고문과 MBK파트너스 측도 후속 카드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신청가격은 2만4000원이다. 현재 주가는 22일 공개매수 마감일을 앞두고 공개매수가 성사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MBK파트너스는 최소 매집 물량이 미달할 경우 공개매수를 철회할 예정이다. 이 경우 주가가 이전 수준인 1만원 초반대로 급격히 밀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 3월 주주총회 등에서 소액주주의 불만이 조 회장을 향할 가능성이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이 경우에는 과반 지분율을 확보한 조 회장이라도 전체 주주 3분의 2 동의가 필요한 정관변경, 이사·감사 선임 등 특별결의사항은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이 때문에 조 회장이 경영권 방어에 최종 성공할 경우 현 주가를 최대한 방어할 수 있는 주주친화 전략을 내놓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소액주주들이 조 회장에 호의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최근 경영 복귀 이후 행보도 탄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위험성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조 회장이 지분 추가 매입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주가 하락을 오히려 기회로 삼아 우호세력을 통해 지분율을 3분의 2까지 늘려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지분을 추가 매입할 가능성이 가장 큰 후보로는 조 명예회장이 거론된다. 조 명예회장 입장에서는 추가 지분 매입을 통해 자식들의 경영권 분쟁 재발을 막을 수 있다는 부분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조 명예회장은 조 회장에게 지분을 매각한 자금 등 3000억원대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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