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풍향계]'테크 IPO 명가' 출사표 삼성증권, 트랙레코드 '착착'우수한 공모 성적표에 주관 계약 '러시'…이기덕 본부장 휘하 IB 인력 '집중 모드'
윤진현 기자공개 2024-01-05 07:09:44
[편집자주]
증권사 IB(investment banker)는 기업의 자금조달 파트너로 부채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을 이끌어가고 있다. 더불어 인수합병(M&A)에 이르기까지 기업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워낙 비밀리에 딜들이 진행되기에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되기도 한다. 더벨은 전문가 집단인 IB들의 주 관심사와 현안, 그리고 고민 등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3일 15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이 첨단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IPO에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삼성증권은 반도체 디자인하우스 세미파이브의 주관사단으로 선정돼 이달 주관계약을 맺을 전망이다. 세미파이브는 삼성증권의 우수한 공모 성적표를 고려해 손을 잡았다.삼성증권은 최근 반도체 IP(지적재산권) 기업부터 디자인하우스까지 밸류체인에 속한 기업의 조달을 전담하고 있다. 대표적 예시로는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에이직랜드 등이 거론된다. 범주를 점차 넓혀가는 만큼 주관 기회 역시 늘어나는 상황이다.
삼성증권 측은 반도체뿐 아니라 로봇, 이차전지 등 영역 확장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기덕 캐피탈마켓본부장을 필두로 '테크 IPO 명가'로 거듭나고자 노력하고 있다. IB 인력이 예비 상장사의 수요에 딱 맞는 전략을 제시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반도체 분야별 트랙레코드 '차곡차곡'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이 최근 세미파이브의 주관사단으로 선정됐다. 반도체 업계에서 주목받는 기업답게 국내 대형 하우스들의 치열한 경쟁이 이어졌다. 결국 삼성증권이 승기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미파이브 측은 오는 2025년 상장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세미파이브는 기술성을 보유했으나 순익 실현은 아직 이루지 못했다. 그만큼 추후 기술성 평가를 받은 후 기술특례 상장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세미파이브는 국내 디자인하우스 중 안정적으로 매출을 성장시킨 기업 중 한 곳"이라며 "기술성을 인정받았으나 순익실현이 아직인 만큼 기술특례 상장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세미파이브 역시 삼성증권의 과거 딜 성공 이력을 고려해 주관사 선정을 진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를 전담했던 최유리 IPO2그룹장이 딜을 세미파이브 딜을 담당하고 있다.
2022년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의 상장 당시만 해도 반도체 IP 개발업은 다소 생소한 분야로 여겨졌다. 최근 들어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의 IP 기술에 대한 중요성이 다시금 거론되는 상황이다. 이에 주가 역시 크게 올랐다. 지난 2022년 9월 증시 입성 당시 공모가는 1만원이었는데, 전일(2일) 종가 기준 2만7000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3년의 경우 상반기 최대 빅딜이던 기가비스에 이어 에이직랜드 역시 화려하게 코스닥 증시에 입성했다. 분야는 각기 다르지만 우수한 공모 성적표를 받아들었단 공통점이 있다.
반도체 검사장비 제조업인 기가비스와 디자인하우스인 에이직랜드 모두 공모가 밴드 최상단으로 시장에 합류했다. 국내 기관투자자는 물론 해외 투자자들도 IR 과정에서 부터 뜨거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이 이렇자 삼성증권에 대한 발행사들의 선호도 역시 높아진 상황이다.

이기덕 캐피탈마켓본부장을 필두로 IB 인력들이 전략 수립에 집중하고 있단 후문이다. 본부별 업종 구분을 하지 않는 대신 전방위적으로 주관 업무를 수립할 수 있도록 열어뒀다. 예비 상장사들의 수요에 맞게 조달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조력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조달을 필요로 하는 기업의 흐름에 맞춰 전략을 수립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며 "반도체 뿐 아니라 로봇, 이차전지 등의 테크 기업들이 성장을 위해 자금을 필요로하는 만큼 조력자 역할을 중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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