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워크아웃]"경제 피해·사회신뢰 붕괴"…강경해진 산은의 언어채권단, 태영에 대립각…산은, 발언 수위 높이며 자구노력 압박
이재용 기자공개 2024-01-08 09:20:26
이 기사는 2024년 01월 05일 18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두고 주채권은행 KDB산업은행과 주요 채권단인 5대 시중은행 및 기업은행이 긴급 대책 회의를 열었다. 주요 채권단 회의를 마친 뒤 태영그룹에 대한 산은의 태도는 한층 강경해졌다.금융당국과 산은 및 채권단의 압박에 태영그룹이 어떤 태도를 견지할지에 관심이 몰린다. 기업 회생이 걸린 워크아웃 개시가 걸린 중대사안인 만큼 추가적인 자구노력을 내놓을 수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산은은 5일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태영건설 은행권 채권단 회의 직후 입장문을 통해 '정상화 작업이 중단되는 것으로 인해 초래되는 모든 경제적 피해와 사회적 신뢰 붕괴는 계열주와 태영그룹의 책임'이라고 했다.

앞서 태영건설 채권단 회의 백브리핑에서 강석훈 산은 회장이 "태영그룹이 당초 약속한 자구 계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점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상황"이라고 했던 것과 비교하면 발언 강도가 높아졌다.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은 채권단으로부터 현재 자구 노력이 소극적이란 비판을 받고 있다. 채권자 설명회에서도 기존에 알려진 내용 외에 더 심도 있고 구체적인 자구책이 담기지 않아 채권단에 실망감을 안기기도 했다. 이에 태영그룹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는 입장문을 발표해 자구노력에 힘쓰고 있다고 반박했다.
티와이홀딩스는 "자회사인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1549억원 중 잔액 259억원이 지난 3일 자로 태영건설에 지원됐다"고 말했다. 또 "워크아웃 신청으로 즉시 채무를 상환해야 하는 태영건설을 대신해 티와이홀딩스가 개인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직접 상환한 것"이라며 "자구계획 내용대로 매각 대금 전액이 태영건설을 위해 사용이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주채권은행 산은도 입장문을 내 티와이홀딩스의 주장을 재반박했다. 산은은 "앞서 티와이홀딩스는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일인 지난해 12월 28일 1133억원을 태영건설에 대여하는 이사회 결의를 하고 공시했으나 티와이홀딩스는 지난해 12월 29일 400억원, 지난 1월 3일 259억원만 대여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1월 4일 보도자료에서 티와이홀딩스가 연대채무 해소를 위해 사용한 890억원을 포함해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 전액이 태영건설을 위해 사용 완료됐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러한 주장은 경영권 유지를 목적으로 티와이홀딩스의 연대보증채무에 사용한 자금을 태영건설 지원으로 왜곡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양측이 '대주주의 충분한 자구노력'을 놓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산은과 주요 채권단은 긴급 대책 회의를 통해 의견을 모았다. 회의 이후 주채권은행 산은은 발언 수위를 끌어 올렸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무산으로 초래될 사회, 경제적 타격을 고려해 태영이 자구노력에 더 큰 노력을 기울이도록 압박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산은 측은 "기본 전제조건조차 충족되지 못한다면 제1차 협의회 결의일인 1월 11일까지 75%의 찬성을 확보하지 못할 것이며 워크아웃을 개시할 수 없다"며 "이 경우 태영건설의 부실은 현재화돼 정상화 작업은 중단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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