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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4]삼성·LG 부스, 총수부터 리조트 사장까지 '관심 집중'최태원·정의선·허태수 등 오너들 방문, 4대그룹 경영진·이종산업 기업인도 들러

라스베이거스(미국)=김경태 기자공개 2024-01-12 08:19:22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1일 07: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가 개막한 첫날부터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부스에는 글로벌에서 모여든 각양각색의 관람객들이 운집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 부스에는 관람객들이 대거 몰리며 글로벌 최상위 기업이라는 점을 실감케 했다.

삼성과 LG 부스에는 재계 총수들도 서둘러 방문했다. 또 4대그룹 경영진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 속한 기업 관계자들이 찾아올 정도로 붐볐다.

◇최태원·정의선·허태수 회장 등 잇달아 방문

CES 개막일에 삼성전자와 LG전자 부스에서 가장 먼저 화제를 불러일으킨 인물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다. 그는 오전 10시경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함께 삼성전자 부스를 찾았다. 삼성전자 부스는 개막하자마자 사람들이 집중적으로 몰렸는데 최 회장이 등장하자 발디딜 틈 없이 더 복잡해졌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 회장이 등장하기 전부터 기다렸고 부스 투어를 함께 했다.부스를 진지하게 둘러보던 최 회장이 처음으로 물어본 전시제품은 엑세서빌리티다. 이 제품은 시각 장애인 등을 위한 제품으로 삼성전자의 자체 기술력으로 만들어졌다. 최 회장은 수년 간 사회적가치(Social Value)를 역설할 정도로 ESG 경영을 강조하고 있기에 시선을 끌 수밖에 없는 제품인 셈이다.

최 회장은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 부스를 찾았다. LG전자에서는 별도로 맞이한 경영진은 없었다. SK그룹 사정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최 회장의 방문은 양사간 사전 소통이 됐다는 전언이다. 다만 LG전자는 VIP 투어 팻말을 들고 최 회장의 부스 투어를 도왔다.

CES가 개막한 9일(현지시간) LG전자 부스를 둘러보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삼성전자와 LG전자 부스에 들러 큰 주목을 받았다. 그가 이끄는 현대차그룹은 2020년 처음으로 CES에 참가한 뒤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이번 CES에서도 모빌리티, 수소 분야 등에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정 회장이 방문하자 일순간 관람객들이 몰렸다. 정 회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부스를 주의깊게 살폈다. 삼성전자에서는 한 부회장이 또 다시 정 회장을 맞이하러 나왔고 부스 투어 내내 설명을 맡았다.

허태수 GS그룹 회장도 방문했다. 허 회장도 부스를 돌아보며 전시 제품을 모두 면밀하게 관찰했다. 그의 곁에는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이 있었다. 용 사업부장은 작년 말 인사에서 사장으로 고속 승진하면서 화제를 모은 경영진이다.

CES가 개막한 9일(현지시간)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설명을 듣는 정의선 회장.

◇4대그룹 계열사 경영진, 타기업 부스 '열공'…이종산업 기업인도 '관심'

총수뿐 아니라 이번 CES에 참가한 전문경영인들도 각자 짬을 내 다른 기업의 부스를 둘러보기 위해 개막 첫 날부터 분주했다. LG전자 부스에서는 조석 HD현대일렉트릭 사장이 등장했다. 그는 대여섯 명의 임직원과 함께 부스에 등장했다. 안내원들의 설명을 시종일관 진지한 자세로 경청했다.

LG전자 고위 관계자들이 삼성전자 부스를 찾기도 했다. 박형세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 사장이 다른 LG전자 경영진들과 함께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했다. 그는 모든 전시 공간을 구석구석 돌아봤다. 특히 삼성전자가 전시한 TV 제품은 상당히 진지한 눈빛으로 응시했다.

IT와는 이종산업에 속한 기업인들도 부스를 찾았다. 신달순 용평리조트 사장은 CES가 개막한 시간대에 삼성전자 부스를 찾았다. 그는 김학선 일신석재 대표 등 서너명의 일행과 함께 부스를 둘러봤다.

CES 참관 배경을 묻자 신 사장은 기자에게 "당연히 와 봐야 할 곳"이라며 "한 4년 전부터 와봤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 LG, 현대차 비롯해서 우리나라 기업들 참 대단합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삼성전자 부스를 떠났다.

CES가 개막한 이달 9일(현지시간) 삼성 부스를 방문한 신달순 용평리조트 사장(왼쪽)과 김학선 일신석재 대표(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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