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조주완 LG전자 사장 "스마트폰 공백, 파트너십으로 해결"올해 M&A 1~2건 성사 예상, B2B·신사업 분야 기업 인수 관심
라스베이거스(미국)=김경태 기자공개 2024-01-12 08:19:15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1일 10: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는 글로벌 전자제품 시장의 강자이지만 빈 공간이 있다. 바로 스마트폰의 부재다. 과거 핸드폰 시장에서 글로벌 최상위권자로 자리매김했지만 2021년 사업에서 손을 뗐다. 각종 전자제품이 연결돼 소비자 경험을 향상시키는 시대란 점에서 아쉬운 부분이다.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이런 핸드셋 기기의 부재를 극복할 방안으로 새로운 시장에서의 기회, 글로벌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꼽았다. 또 새로운 웨어러블 기기 시장이 열릴 가능성에 대한 대비도 차질없이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핸드셋 공백, 극복 방안 '신시장 선점·파트너십'…"플랫폼 생태계 확보 중요"
조 LG전자 사장은 10일(현지시간)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스마트폰의 빈 공간에 대한 질의에 "굉장히 고민스러운 부분이기는 하다"며 "퍼스널 디바이스(Personal Divice)로 뭘 갖고 있느냐 물어보면 많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PC를 필두로 MR(혼합현실), XR(가상현실) 쪽 기회를 보고 있고 이번 조직개편을 하면서 XR 사업을 HE본부 산하에 신설했다"며 "HE본부 주도로 XR사업을 해나갈 거고 파트너십을 통해 XR사업에 대한 기회를 지금 확보하고 협의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스마트폰만큼 개인에게 중요한 웨어러블 기기의 등장과 시장 확대 과정에서 기회를 창출하는 전략인 셈이다. 다시 스마트폰 사업을 추진하기보다는 LG전자만의 강점에 집중하고 새로운 시장에 대한 투자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조 사장은 이와 관련한 실행 방안으로 외부 기업들과의 협력을 꼽았다. 그는 "다양한 투자라던지 글로벌 IT기업들과 대화라던지 그런 작업을 진행해나가고 있다"며 "퍼스널 디바이스라는 부분에 대해 계획을 갖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바일 기기 자체보다 생태계 주도권 확보가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조 사장은 "모바일 사업이 있으면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에는 공감한다"며 "그런데 모바일사업을 갖고 있는 것만으로 더 좋은 공감지능 제공할 수 있을 것이냐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바일 자체가 안드로이드 플랫폼 위에 유통사 2개 양대 진영이 핵심데이터를 다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LG전자는 새로운 개인 퍼스널 디바이스 할때도 그런 생태계를 소유(Own) 하거나 나눠가질 수 있는 형태로 가야 의미있는 진행이 되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M&A 비롯 전략투자비용 2조 예상, B2B·신사업 분야 '정조준'
LG전자는 투자 계획에 관한 설명도 내왔다. 올해 전체적인 투자 규모는 10조원 규모로 전망된다. 이 중 4조5000억원은 연구개발(R&D) 투자에 활용한다. 3조5000억원은 시설투자에, 나머지 2조원은 전략적으로 투자하는 비용으로 상정했다고 밝혔다.
작년 7월에 밝힌 트리플세븐(Triple 7), 매출 100조원 달성을 위해 외부 투자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트리플세븐은 2030년까지 연평균 매출 증가율 7%, 영업이익률 7%, 기업가치(EV/EBITDA) 7배 이상 등을 달성하는게 골자다.
조 사장은 M&A를 추진할 분야에 대해서는 "B2B와 신규사업 위주로 될 것 같다"며 "LG전자가 갖고 있지 않은 영향력을 확보해야 하는 영역이어서"라고 말했다.
이어 M&A 추진 시기에 대해서는 "올해는 1~2개 정도는 아마 시장에 얘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런 방향으로 그 분야에 대해 협의 진행하고 있고 이런 부분이 777목표를 달성하는데 중요하기 때문에 직접 관심 갖고 개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로봇 시장에 대한 큰 관심도 드러냈다. 조 사장은 "로봇이 한 5년 내에는 '서든퓨처(sudden future)' 명확한 미래가 될 것"이라며 "배송과 물류 산업 영역에서 5년간 로봇 발전되는 방향이나 이런 걸 굉장히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분투자나 M&A 가능성도 열어두고 아주 중요한 티어 플레이어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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