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IPO 모니터]상장 시동 건 퓨리오사AI '기대반 우려반''파두 사태' 여파에 시리즈C 펀딩 미진…양산 제품 매출액이 증시 입성 관건

안준호 기자공개 2024-01-25 07:03:39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3일 0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팹리스 스타트업 퓨리오사AI가 상장 사전 준비에 착수한 가운데 증시 입성 가능성을 두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산업 성장성이나 회사의 기술 경쟁력은 인정하지만, 이른바 ‘파두 사태’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이 문제다.

현재로선 사전 투자유치 과정에서 형성된 기업가치 이상을 인정받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다. 올해 양산 예정인 2세대 칩의 성과를 바탕으로 시장이 납득할 만한 ‘숫자’를 만드는 것이 관건으로 보인다.

◇유니콘 꿈꾸던 팹리스, ‘파두 사태’에 투자유치 난항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퓨리오사AI는 최근 국내 증권사 대상으로 상장 주관사 선정에 착수했다. 조만간 공모 전략이나 예상 시총 등을 포함한 프리젠테이션(PT)을 거쳐 상장 파트너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거론되는 증시 입성 시기는 내년 초 정도다.

2017년 설립된 퓨리오사AI는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에선 손꼽히는 기업 중 하나다. 초창기부터 글로벌 AI칩 벤치마킹 테스트에 참가해 유의미한 성능 지표를 인정받았다. 지난 2021년에는 1세대 AI칩 워보이(Warboy) 시제품을 내놓은 뒤 지난해부터 양산에 착수했다.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던 기업 중 하나지만 상장 난이도는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코스닥에 입성했던 파두가 어닝 쇼크를 기록하며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목표 시장은 다르지만 팹리스 스타트업이라는 점에서 비슷한 비교군에 꼽히던 곳이다.

데이터저장장치(SSD) 컨트롤러를 개발하는 파두는 지난해 공모 과정에서 1조5000억원의 몸값을 인정받았다. 상장 이후 2조원 이상까지 시가총액이 증가했으나 2023년 2분기 및 3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으로 나타나며 급락했다.

파두의 어닝쇼크는 AI 반도체 업체들의 자금 조달에도 영향을 끼쳤다. 퓨리오사AI는 지난해 진행한 시리즈C 라운드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8500억원의 기업가치로 1500억원을 조달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지위를 획득하는 것이 목표였으나 700억원 모집에 그쳤다.

하반기 들어 몸값을 6800억원까지 내리고 추가 모집에 나섰으나 클로징에는 실패했다. 당시 펀딩을 고려했던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AI반도체는 투입되는 비용이 워낙 많이 들다 보니 상대적으로 작은 사모펀드(PEF) 운용사까지 제의가 들어왔다”며 “당시 자금 회수가 쉽지 않다고 보고 참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출처: 구글파이낸스

◇지난해 본격 양산 착수…"매출액으로 '실력' 입증해야"

상장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내년까지 매출액 규모를 높이는 것이 급선무로 거론된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이 시작된 만큼 올해 그리고 내년까지 매출액으로 실적을 증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AI반도체의 잠재력이나 성장 가능성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비슷한 시장을 목표인 국내 스타트업이 2~3곳 존재하는데, 경쟁사보다 우월한 실적을 거두지 않는 이상 원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순 없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퓨리오사AI 역시 오랜 연구개발과 검증 단계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퓨리오사AI 역시 지난해 4월부터 삼성 파운드리를 통해 1세대 칩인 워보이를 양산 중이다. 카카오 등 국내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에서 활용되는 제품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거대언어모델(LLM) 등에 사용 가능한 2세대 칩 ‘레니게이드’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해당 제품은 5나노 공정으로 생산되며 신경망처리장치(NPU) 가운데는 최초로 고대역메모리(HBM)를 사용할 계획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금융당국이 첨단 산업 비상장 기업의 자금조달을 촉진하기 위해 '초격차 기술특례' 제도를 신설했는데, 가장 적절한 예시가 퓨리오사AI라고 본다”며 “일정 수준 이상의 매출액만 달성한다면 상장 과정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