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운용, 스팩 '짝' 찾았다…엑시트 기대감 발기인 참여 2년여 만에 에스피소프트와 합병
이명관 기자공개 2024-02-06 11:04:10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1일 14: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S제19호스팩이 '짝'을 찾았다. 합병대상은 에스피소프트다. 에스피소프트는 직상장과 우회상장을 고심하다 최근 시장 상황을 감안해 우회하기로 했다. 일정대로보면 이달 중순께 증시 입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스팩에 발기인으로 참여했던 라이언자산운용도 엑시트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BKS제19호는 에스피소프트와 합병해 이달 중순 코스닥에 입성한다. 합병을 통해 발행되는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이달 15일이다.
에스피소프트는 라이센스 유통, 불법복제 필터링, 저작권 컨텐츠 필터링 등과 같은 저작권 관련 소프트웨어 사업을 영위하는 곳이다. 코스닥 상장사인 케이아이엔엑스가 지분 48.5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번 합병 과정에서 에스피소프트와 IBKS제19호 간의 합병 비율은 1대 0.6244146로 책정됐다.
존속법인은 에스피소프트다. 에스피소프트가 IBKS제19호를 흡수하는 형태다. 2022년 2월 개정된 스팩 관련 제도에 따라 존속법인을 선택할 수 있다. IBKS제19호스팩의 발행주식 수(508만주)를 고려한 합병 과정에서 발행되는 합병신주는 317만2026다. 에스피소프트의 합병 후 예상 시가총액은 700억원 선이다. 에스피소프트의 합병가액은 약 3203원이다.
이에 따라 IBKS제19호스팩의 발기인으로 참여했던 라이언자산운용은 멀티플 기준 2배 정도의 이익 실현이 가능할 전망이다. 상장 이후 주가 흐름에 따라 최종 수익률이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
신주를 배정받을 IBKS제19호스팩의 주요 발기인은 총 3곳이다. IBK투자증권과 뉴젠인베스트먼트, 라이언자산운용 등이다. 라이언자산운용은 보통주와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IBKS제19호스팩에 5억원 정도를 투자했다.
라이언자산운용의 경우 전환사채의 보통주 전환까지 고려할 때 이번 합병을 통해 배정받게될 신주는 31만2207주 정도다. 에스피소프트의 합병가액(3203원)을 토대로 보면 해당 지분의 평가액은 10억원이다. 별도 펀드를 결성하지 않고, 직접 자기계정으로 투자했던 만큼 온전히 라이언자산운용의 몫이 될 전망이다. 증시 입성 이후 주가 추이를 살피면서 엑시트 타이밍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라이언자산운용은 2019년 설립된 헤지펀드 하우스다. 공모주 펀드, 부동산 대출형 펀드, 비상장 프로젝트 펀드 등 대체투자 영역까지 다양한 형태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최근 들어 비상장 투자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며 시장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 LS머트리얼즈 투자가 가장 눈에 띄는 딜로 꼽힌다. 지난해 6월 라이언자산운용은 '라이언 Blue 프로젝트 일반사모투자신탁 3호'를 통해 LS머트리얼즈 구주를 인수했다. 상장 직전 구주를 확보하면서 빠른 시간 안에 이익실현을 노렸다. 그후 LS머트리얼즈는 코스닥 시장에 공모가 대비 4배에 이르는 가격에 상장했다. 이에 해당 펀드의 누적수익률은 540%을 넘어섰다.
최근엔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인 리벨리온을 포트폴리오에 담기도 했다. 팹리스 스타트업인 리베리온이 진행한 시리즈B 투자유치에 참여하면서다. 신생인 오아시스PE가 리벨리온에 투자하기 위해 만든 펀드에 라이언자산운용이 LP로 참여했다. 라이언자산운용은 60억원 규모로 설정한 '라이언 Blue 프로젝트 일반 사모투자신탁 제5호'를 통해 40억원 정도를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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