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공급 물량 전년 '2배' 15개 사업장 1만1426세대, 상반기 집중…수도권 비중 23.5%
김지원 기자공개 2024-02-13 07:43:48
[편집자주]
새해 주요 건설사의 아파트 공급 계획이 하나둘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미분양 물량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건설사는 조심스럽게 움직이는 분위기다. 공급 일정상 불가피하게 분양에 나서야 하는 사업지 중에서는 미분양 물량이 상당수 쌓인 곳도 있다. 주요 건설사의 연간 공급 계획을 토대로 분양 성패와 주택 실적 등을 예상해 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8일 07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올해 주택 공급물량을 지난해 대비 2배 가까이 늘렸다. 최근 몇 년간 주택시장 상황으로 인해 분양 일정을 미뤘던 사업장에서 공급을 재개해 연말까지 1만 세대 이상을 소화할 계획이다.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15개 사업장에서 총 1만1426세대를 공급한다. 지난해 공급물량(6077세대)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부산 민락동(생숙)과 힐스테이트 아산 센트럴(주상복합) 두 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공동주택이다. 사업형태별로 살펴보면 재개발·재건축이 4곳으로 나머지는 모두 일반도급이다.
이 중 수도권 물량은 △광주 곤지암 역세권(638세대) △오산 양산동(997세대) △신반포22차아파트(132세대) △인천 구월동 주복(480세대) △구로 고척3구역 재개발(442세대) 등 총 2689세대로 전체 물량의 23.5%를 차지한다. 서울 사업장 두 곳은 모두 재개발·재건축 형태로 진행된다.
연간 공급물량 중 수도권 비중은 지난해(40.7%)와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일부 지방 사업장의 분양 일정이 올해로 순연된 영향이 컸다. 현대엔지니어링을 비롯한 주요 건설사들은 그간 주택 시장 분위기를 고려해 분양을 취소하거나 연기했던 지방 사업장의 물량을 올해 들어 순차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대표 아파트 브랜드 '힐스테이트'를 앞세워 완판에 도전한다. 상반기에만 8674세대를 공급해 전체 물량의 75.9%를 소화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7월 힐스테이트 목포를 시작으로 10월 구로 고척4구역 재개발까지 약 2700세대 공급에 나선다.

공급물량이 가장 많은 사업장은 포항시 남구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이다. 포스코이앤씨와 컨소시엄을 이뤄 진행하는 건으로 총 1668세대를 공급한다. 이달 7일 청약 접수 결과 1순위 평균 경쟁률 6.35대 1을 기록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최근 포항시 남구에 신규 아파트 공급이 없어 지역민들의 관심이 컸다"며 "장기적으로 부동산 규제 완화에 따른 반사 이익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1000세대 넘는 대단지는 힐스테이트 중외공원 2BL 3BL, 힐스테이트 아산 센트럴 등 두 곳이다. 힐스테이트 중외공원은 범양건영과 공동으로 시공하는 사업장이다. 2개 블록 모두 전용면적 84~157㎡의 중대형 타입으로 구성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월 말까지 정당계약을 진행하고 3월에 같은 사업장 1블록(994세대) 분양에 나선다.
힐스테이트 아산 센트럴의 경우 2022년 하반기 분양이 예정됐던 곳이지만 시장 상황으로 인해 일정이 1년 반가량 밀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분양 시점을 오는 6월로 확정해 아파트 893세대와 오피스텔 320실 등 총 1213세대 공급을 진행한다.
앞선 관계자는 "일부 사업장의 분양 일정이 올해로 미뤄지며 전년 대비 분양 세대수가 대폭 증가했다"며 "지방 물량 비중이 커지긴 했지만 각 사업장의 입지가 뛰어나 물량을 소화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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