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 두각 KB증권, 'WM·IB·S&T' 3박자 맞았다 KB금융지주 내 이익기여도 8%대 '껑충'
김슬기 기자공개 2024-02-13 14:40:21
이 기사는 2024년 02월 08일 09: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3년 KB증권이 전년대비 100% 이상의 이익 성장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700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었다. KB증권은 자산관리(WM)과 세일즈앤트레이딩(S&T) 부문 등에서 이익을 내면서 안정적인 성과를 냈다. 역대 최대 실적을 낸 KB금융지주 내에서의 이익기여도도 전년대비 높아졌다.IB 부문의 경우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어려운 업권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이다. 경쟁자인 미래에셋증권이나 하나증권 등이 대규모 충당금을 쌓으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줄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KB증권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냈다고 볼 수 있다.
◇ 4분기 실적, 충당금 반영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
지난 7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KB증권은 그룹연결 대상 재무제표 기준 지난 4분기 669억원의 영업이익, 28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55.8%, 74.4% 감소한 수치다. 이는 최근 충당금적립으로 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은 173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7% 늘었다.
적극적인 충당금 적립에도 2023년 KB증권은 실적 성장세가 가팔랐다. 영업이익은 6726억원, 순이익 3896억원(지배기업지분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183.6%, 107.5% 증가한 수치다.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은 8167억원으로 전년대비 207.5% 늘었다.
KB증권의 실적 개선과 함께 KB금융지주 내에서의 이익기여도도 높아졌다. 지난해 KB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은 4조6319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KB증권의 이익 기여도는 8.4%까지 올라왔다. 전년도만 해도 이익기여도가 4.5%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4%포인트 커진 것이다.
현재 KB금융지주 내에서 KB증권보다 이익이 큰 곳은 KB국민은행(3조2615억원)과 KB손해보험(7529억원) 정도다. 이외에 KB국민카드(3511억원), KB라이프생명(2562억원), KB캐피탈(1865억원), KB자산운용(615억원) 순으로 이익이 발생했다.
◇ S&T 흑자 전환, WM·IB 안정적인 성장
KB증권의 순수수료수익은 7426억원으로 전년대비 5.4% 감소했다. 부분별로 봤을 때 WM부문은 성장했고 IB부문은 소폭 수수료가 줄어들었다. S&T의 경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되면서 이익 개선에 큰 기여를 했다.
WM 사업 수수료로 분류되는 수탁수수료는 4495억원으로 1년전 대비 22.9% 증가했고 금융상품수수료는 2.2% 줄어든 449억원으로 집계됐다. S&T인 상품운용손익의 경우 2022년 2350억원 적자에서 2023년 3633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KB증권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 확대에 시의적절한 대응을 하면서 채권운용수익이 회복됐고 안정적인 헤지운용으로 에퀴티(Equity) 운용 수익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기관 영업 역시 국내 주식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고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IB수수료는 3125억원으로 2023년 대비 17.5% 줄었다. 다만 대내외적으로 불안정한 시황에도 리스크관리를 기반으로 적극적으로 영업을 진행, 시장 내 상위권의 성적을 거뒀다는 평이다. 미래에셋증권의 기업금융수수료는 1994억원으로 전년대비 39%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선 관계자는 "부채자본시장(DCM)에서는 1위, 주식자본시장(ECM)에서는 IPO 총 12건을 진행했고 국내 최대 규모의 SK쉴더스 인수금융의 성공적인 딜클로징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프로젝트금융 역시 우량 시공사 중심의 수도권 지역 영업 활동 등을 강화하면서 안정적인 대형 우량 딜 중심의 성과를 냈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김슬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슈 & 보드]'10조 자사주 매입' 삼성전자, 과거와 다른 점은
- [이슈 & 보드]삼성전자 자기주식 매입, 허은녕 사외이사만 기권
- [이슈 & 보드]'시총 20조 목전' 메리츠금융, 돋보인 밸류업 결단
- [그룹 & 보드]정교선의 현대홈쇼핑, 밸류업 빠진 이유 '정체된 성장'
- [그룹 & 보드]'닮은꼴' 현대백화점그룹, 핵심지표 일제 상향 기대
- [그룹 & 보드]현대지에프 장호진 대표, 오너 일가 최측근
- [그룹 & 보드]지주사 전환 1년 현대백그룹, '밸류업' 원동력은
- [2024 이사회 평가]몸집 키우는 솔루스첨단소재, 이사회 점수는 '50점'
- [Board change]상장 닻 올린 롯데글로벌로지스, 이사회는 '완성형'
- [thebell interview]"커지는 이사회 역할, 사외이사 보상 현실화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