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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역전의' KB증권, ESG채권 1위 '탈환'[DCM/ESG] 발행량 전년대비 12% 줄었다…사회적채권 비중 1위

김슬기 기자공개 2024-01-02 07:02:19

이 기사는 2023년 12월 29일 13: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채자본시장(DCM) 강자인 KB증권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 시장에서 왕좌를 차지했다. KB증권은 올해 한 차례도 ESG채권 시장에서 1위를 해보지 못했지만 지난 4분기 다수의 ESG채권을 찍으면서 1위 자리에 앉았다.

전체 ESG 채권 시장은 2022년 대비 12% 가량 줄었다. 올해 환경부가 녹색채권 발행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펼치면서 2분기에 물량이 잠시 늘어나기도 했으나 하반기 다시 시장이 잠잠했다.

◇ DCM 1위 KB증권, ESG채권서도 빛났다

더벨 리그테이블(수요예측 미실시 채권 제외)에 따르면 KB증권이 2023년 기준 2조2384억원의 ESG채건 대표주관 실적을 쌓았다. 금액기준 시장 점유율은 16.8%로 집계됐다. 대표 주관 건수는 43건으로 건수 비중은 12.61%였다.

ESG 채권은 사회책임투자채권, SRI채권으로도 불린다. 국내에서는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 등 세 가지 종류가 주로 발행되고 있고 조달한 자금은 각 채권의 목적에 맞는 프로젝트에만 사용할 수 있다. 가령 녹색채권은 녹색사업에만 사회적채권은 취약계층 지원 등에 쓰는 식으로 자금 사용처가 제한된다.


KB증권은 총 43건의 딜로 1위에 올랐다. ESG 일반회사채(SB)에서는 3821억원, ESG 여신전문금융채권(여전채·FB) 부문에서는 1조2820억원, ESG 자산유동화증권(ABS) 5743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KB증권은 ESG FB와 ESG ABS 두 부문에서 1위였다.

KB증권은 올 3분기까지만 하더라도 2위에 머물러있었다. NH투자증권이 ESG SB 발행주관을 다수 차지하면서 발군의 실력을 보였으나 4분기 KB증권이 ESG ABS에서 1792억원 가량의 실적을 올리면서 순위가 바뀌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ESG ABS를 한 건도 발행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ESG FB에서도 많은 실적을 올린 부분이 도움이 됐다. KB증권은 4분기에만 4570억원의 주관실적을 올렸다. 하나캐피탈, JB우리캐피탈 등의 발행에서 단독 주관사로 선정됐다. 경쟁사인 NH투자증권은 같은 기간 300억원의 실적을 올리는데 그쳤다.

2위는 NH투자증권으로 ESG채권 대표 주관실적은 2조938억원이다. 1위와의 차이는 1446억원으로 점유율 차이는 1% 정도였다. 다만 건수가 20건으로 1위인 KB증권에 비해 절반 정도였다. 다만 ESG SB에서의 주관실적은 9688억원으로 1위로 집계됐다.

3위와 4위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으로 각각 1조3188억원, 1조2457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적 격차는 근소했다. 신한투자증권은 9146억원의 실적을 올렸고 그 뒤를 키움증권(7325억원)이 이었다. 교보증권, 삼성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IBKK투자증권 등은 5000억원대의 실적을 올렸다.

◇ ESG채권 시장 규모 14조원대, 2022년 이후 하향곡선

2023년 ESG채권은 모두 14조2728억원(수요예측 미실시 채권 포함) 규모로 발행됐다. 2022년에는 총 16조2798억원의 ESG채권이 발행됐다. 올해는 전년과 비교하면 12% 가량 감소한 것이다. ESG채권 시장은 2021년(28조원대) 정점을 찍고 매년 하락세다.

분기별 발행규모를 보면 2분기 발행이 가장 컸다. 올해 1분기 2조1693억원, 2분기 5조4214억원, 3분기 3조7857억원, 4분기 2조8927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환경부의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이차보전 지원 시범사업' 영향이었다.

환경부는 올해 3월말부터 해당 사업의 신청을 받았고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채권 발행금액의 0.4%, 대기업과 공공기관은 0.2%의 지원금리를 제공했다. 한 기업당 최대 3억원까지 지원했고 총 지원한도는 77억원이었다. 이 때문에 2분기에 집중적으로 발행됐고 이후에는 발행량이 감소했다.
*출처=더벨플러스
전체 ESG채권 중 사회적 채권이 6조8995억원으로 48.34%의 비중을 차지했다. 총 115건의 사회적 채권 가운데 70건이 ABS 형태로 발행됐다. 신용등급별로는 AA급 이상의 발행사에 물량이 몰렸다. 전체 사회적 채권 가운데 AA급 이상은 96% 정도였다.

그 다음으로 발행 규모가 컸던 것은 녹색채권이었다. 녹색채권 발행량은 4조6963억원으로 전체 시장 내 32.9%였다. 녹색채권은 전체 발행 중 72.08%가 일반 회사채 형태로 발행됐다. 지속가능채권은 2조6770억원으로 전체 ESG채권 발행 중 18.76%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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