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운용, '신라스테이 마포' 인수 불발 위기 지난해 9월 우협 선정, 딜 클로징 기한 추가 연장 가능성도
이재빈 기자공개 2024-03-07 08:09:15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6일 15: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이 마포 신라스테이 인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9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투자자 확보에 난항을 겪으면서 딜 클로징 기한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 연장된 기한의 만료가 임박한 가운데 여전히 투자자 모집이 완료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기한을 추가 제공할 수는 있지만 가격 조정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6일 업계에 따르면 마포 신라스테이 매각 딜 클로징 기한 종료가 임박한 상태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이달 중순까지 에퀴티 투자자 모집을 완료해야 한다.
매각 대상인 신라스테이 마포는 서울 마포구 도화동 570에 자리하고 있다. 지하 4층~지상 24층, 연면적 1만8470.19㎡ 규모다. 호텔신라가 15년 책임임차를 맡아 약 7년의 임차기간이 남아있는 상태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지난해 9월 신라스테이 마포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리츠사업본부를 중심으로 부동산을 매입해 리츠 운용자산규모(AUM)를 확대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리츠 에퀴티 투자자 모집이 차질을 빚으며 매각 작업이 지연되기 시작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캡스톤자산운용과 인수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확보를 위해 약 1270억원의 인수가를 써냈다. 부대비용을 포함한 매입가는 약 1400억원이다. 덕분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할 수 있었지만 출자자 입장에서는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가격이 책정됐다.
양측이 처음에 합의했던 딜 클로징 기한은 지난해말이었으나 키움투자자산운용이 투자자 모집을 위한 기한 연장을 요청하면서 2월말로 한차례 연장됐다. 이후 연장된 기한 내에도 투자자 모집이 이뤄지지 않았고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2주 가량의 추가 기한을 제공한 상태다.
기한 연장이 지속되면서 신라스테이 마포 매각이 불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미 반년 가까이 투자자 모집을 진행하고 있음에도 성과가 없었던 만큼 극적인 타결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이 확보하지 못한 투자금은 18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신라스테이 마포 매각은 당초 무난한 성사가 전망됐다. 외국인 관광 수요 정상화 추세에 힘입어 호텔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관련 부동산도 시장의 러브콜을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리 등 거시경제 환경이 뒷받침되지 않으면서 매각가에 따라 흥행 여부가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투자업계 관계자는 "기한이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출자자 측 투자심의 통과와 자금집행이 제때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호텔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투자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가격이 아니면 거래 성사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인수가격 재협상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입장에서는 자산을 급하게 매각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담보대출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리파이낸싱을 마쳤기 때문에 만기 관련 리스크로부터도 자유로운 상태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관계자도 매각가격 조정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투자자 모집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매각이 무산되지는 않았다는 입장이다. 투자자 모집에 성공할 가능성도 있고 최근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기한을 넘겨도 우선협상대상자 지위가 유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 종로구 콘코디언 빌딩과 타워8 매각도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으며 딜 클로징 기한이 지켜지지 않았다. 하지만 매도자 측이 인수자의 투자자 모집을 기다려주면서 최종적으로는 거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바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한컴라이프케어, 북미 방독면 독점 공급 계약 체결
- [유안타증권 밸류업 점검]기업가치 제고 작업에 최대주주도 발벗고 나섰다
- [IB 풍향계]BNK증권, 신명호표 IB 강화 '삐걱'
- 정국 혼란 극복…발행 재개 공급망채 '흥행'
- 한국물 첫 주자 수은, 투자자 선택지 확대 '총력'
- [LG CNS IPO]상장 밸류 ‘고민의 흔적’…관건은 증시 투심
- [Deal Story]올해 첫 공모채 수요예측 흥행, 포스코 언더금리 확보
- 서울리거, 200억 조달 '유통에서 제조까지' 밸류체인 구축
- [i-point]채비, CES 2025서 전기차 충전 기술 소개
- [HD현대그룹 밸류업 점검]'막내' HD현대마린솔루션, 현금배당 중심 주주환원 확립
이재빈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건설사 착공물량 점검]현대건설, 주택경기 침체 속 해외공사 '효자'
- [PF Radar]한투신탁, '책준기한 도과' 용인 사업장 관리 사활
- 대우건설, 베트남 개발사업 베카맥스와 '맞손'
- [건설사 착공물량 점검]SK에코플랜트, 줄어드는 일감 확보 '과제'
- [PF Radar]디벨로퍼 도다디엔씨, 장위 임대주택 내달 착공
- [건설사 착공물량 점검]롯데건설, 플랜트·토목 앞세워 매출 유지 성과
- [신동아건설 법정관리]PF 우발부채 6769억, EOD 요건 즉시 '발동'
- [PF Radar]일성건설, '더 트루엘 포항' 공사비 회수 장기화 되나
- [건설사 착공물량 점검]'도시정비 확대' 포스코이앤씨, 공사 현장이 줄었다
- [2025 승부수]대우건설, 안전·내실 집중해 위기 극복 '정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