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영화 커뮤니티 접는 람다256, 김지연 CSO도 '이탈' 정식 서비스 전환 고비 못넘어, 클로징 작업 집중
이민우 기자공개 2024-03-18 07:56:14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5일 1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나무 산하 블록체인 기술 전문 기업 람다256이 2022년 바른손 E&A와 추진했던 대체불가토큰(NFT) 활용 영화 커뮤니티 MMZ 서비스를 접기로 결정했다. 베타 오픈을 알리며 호기롭게 이용자 모집에 나섰으나 약 1년간 운영하며 내부적으로 정식 전환이 어렵다는 판단 아래 내린 결정이다.당초 바른손 E&A와의 협력, MMZ 출범 등을 이끌었던 김지연 최고운영책임자(CSO) 역시 지난해 말을 끝으로 람다256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람다256과 MMZ 측은 기존에 판매했던 유료 멤버십 서비스 전액 환불 등 클로징 작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1년 못 채운 MMZ, 영화 사업 환경 변화·이용자 확보 난항
람다256과 영화 기생충 제작사 바른손E&A에서 합작해 만든 NFT 활용 영화 커뮤니티 MMZ가 다음 달 7일 서비스를 종료한다. 람다256은 지난해 5월 베타서비스 오픈으로 MMZ의 공식적인 출범을 알렸던 바 있다. MMZ는 오픈 이후 후 채 1년도 되지 않아 정식서비스에 돌입하지 못한 채 간판을 내리게 됐다.
MMZ 운영진은 “영화 산업을 비롯한 여러 사업 환경의 변화로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며 “알파 멤버십 가입자에게는 구매 가격으로 전액 환불할 예정으로 별도 신청 없이 3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MMZ의 서비스 종료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더딘 이용자 확보로 풀이된다.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오프라인 친목을 다지는 등 이용자 활동성을 향상을 시키려 노력했지만 정식 서비스 전환까지 연결하기엔 역부족이었다는 것이다. 소셜미디어 유형의 서비스를 지향했지만 게시물 당 조회수나 좋아요·댓글 등 상호작용 개수도 부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초창기 람다256과 바른손 E&A가 의욕적으로 MMZ 사업에 나섰다는 점을 생각하면 성적 부진은 아쉽다. 양사는 블록체인위크 인 부산(BWB) 2022에서 NFT 기반 커뮤니티 사업 협력을 발표하며 MMZ 사업 계획을 밝혔던 바 있다. 람다256의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 루니버스로 여론 조작 등을 방지한 투명한 영화 커뮤니티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유료 멤버십 전액 환불 진행 “추가 협력, 사업 전환 공식 논의 없어”
업계에 따르면 바른손 E&A와 MMZ 서비스를 구축하는데 있어 큰 역할을 한 김지연 전 최고운영책임자(CSO)도 지난해 말 람다256에서 퇴사했다. 김 전 CSO는 2022년 람다256에 합류했다. 이어 같은 해 열린 블록체인위크 인 부산(BWB) 행사에서 MMZ를 위한 바른손 E&A와의 협력을 직접 발표한 바 있다.
람다256 측은 MMZ 서비스 운영 종료가 아쉽지만 우선 클로징 단계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협력사인 바른손E&A와 논의를 거쳐 서비스 지속 여부를 고민한 끝에 내린 결론인 만큼 MMZ의 서비스 종료가 철회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람다256 관계자는 “MMZ의 서비스 종료 이후 담당 사업팀과 바른손 E&A 간에 추가적으로 다른 협력을 추진하는 사안이 공식적으로 논의되진 않은 것으로 안다”며 “현재에서는 아직 클로징 단계를 잘 운영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봐주시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MMZ와 람다256 측은 기존에 이용자를 대상으로 판매했던 NFT 기반 알파멤버십을 전액 환불하는 등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이달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절차를 진행한다. 알파멤버십은 MMZ의 유료 멤버십 서비스로 영화 관련 프로젝트 직접 제안 권한과 투표 행사권, NFT 캐릭터 아바타 등을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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