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테크 스타트업 돋보기]케이웨더, '영업이익률 25년 20%' 플랜 가동②AI 환기청정기, 포스코 신축 아파트 공급…고마진 데이터·서비스 매출 증대
구혜린 기자공개 2024-03-26 08:36:44
[편집자주]
전세계적으로 폭염, 한파, 가뭄 등 이상 현상이 빈발하면서 인류는 '기후 위기'를 체감하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 배출 절감 등 기후 변화 속도를 완화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글로벌 자본이 몰리기 시작한 배경이다. 기후테크 스타트업은 대부분 설립된 지 얼마되지 않은 않은 초기기업이라 벤처캐피탈(VC)의 투자 비중이 높다. 글로벌 전체 투자 시장의 12% 비중을 차지한다. 더벨은 최근 각광받고 있는 기후테크 스타트업의 기술력과 사업 현황, 자금조달 이슈, 미래 청사진 등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0일 15: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웨더가 내년 20% 이상의 영업이익률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 올해 전망치의 다섯배 이상 상향된 수치다. 이익구조가 개선되면 곳간이 풍족해지고 지속 사업투자를 도모할 수 있단 점에서 고무적이다.비결은 환기청정기 보급에 따른 부가수익 창출이다. 케이웨더는 지난해부터 환기청정기를 공공이 아닌 민간, 구축이 아닌 신축에 보급하기 시작했다. 장비 보급이 확산된 이후엔 마진율이 높은 고급 데이터 및 서비스 매출이 부수적으로 따라오면서 이익구조가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케이웨더는 지난달 코스닥시장 상장 과정에서 올해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액 230억원, 영업이익 10억원, 순이익 8억원을 제시했다. 2023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8% 증가, 영업이익과 순이익 흑자 전환이다. 지난해 케이웨더는 영엽손실 19억원, 순손실 1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실적은 케이웨더 측 전망보다 저조했는데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수주잔고 161억원이 올해로 이연되면서 매출액이 줄었들었다. 또한 단기적으로 마케팅비를 높여 집행하다보니 적자 전환했단 입장이다. 지난해 집행한 판관비는 69억원으로 45억원가량 집행하던 평년대비 늘었다.
주목받은 부분은 올해가 아닌 내년 실적이다. 케이웨더는 내년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액 350억원, 영업이익 78억원, 순이익 60억원을 제시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이란 추정치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올해 전망치 4.3%에서 내년 22.3%로 다섯배 이상 제고된다.
공기서비스사업부의 사업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펼쳐질 상황이다. 케이웨더의 공기서비스사업부는 실외 공기사업과 실내 공기사업으로 나뉘는데 중요한 건 실내 공기사업이다. 수요자가 실내 공기를 청정하게 유지하기 위해선 실외 및 실내에 공기측정기를 설치해 안밖의 공기질을 비교해야 한다. 실내 공기질이 밖보다 저조할 때 AI 환기청정기가 가동된다. 케이웨더는 이 셋을 아울러 AI환기청정솔루션이라 부른다.
올해로 이연된 수주잔고는 포스코건설의 신축 아파트 12개 단지에 AI환기청정솔루션을 공급하는 건이다. 그간 케이웨더는 학교와 지자체 시설 등 구축 공공 건물에 보급형 공기질 측정기와 환기청정기를 보급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민간, 신축 건물에 장비를 보급하게 됐다.
민간, 신축 시장에 환기청정기가 보급되면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수입이 있다. 고객은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인 '에어365' 유료 계정을 구독해 공기질 분석 보고서를 받을 수 있다. 건물관리를 하는 쪽에서 이를 필요로 한다. 환기청정기의 필터를 교체하는 등의 주기적인 일로 서비스 매출도 발생한다.
케이웨더가 상장시 거래소에 제시한 'DSP'(데이터-서비스-상품이 유기적으로 시너지를 내 수익이 증가하는 것) 사업모델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는 셈이다. 장비 자체는 매출총이익률이 20%에 불과하지만 서비스는 50%, 데이터는 70%에 달하는 것으로 케이웨더는 자체 계산했다.
김동식 케이웨더 대표는 "DSP 사업모델의 핵심은 고수익 비즈니스라는 것"이라며 "단기적으론 제품 매출이 늘겠지만, 제품이 시중에 보급될 수록 서비스 및 데이터 매출로 인해 순이익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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