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신라교역은 지금]'단기차입' 활용한 신사업·신사옥 투자③원양어업경영자금 이자율 2%, 풍부한 현금곳간 '대출까지 활용'

홍다원 기자공개 2024-04-01 09:01:18

[편집자주]

50년 이상 원양어업 외길을 걸어온 신라교역은 탄탄한 중견기업이다. 참치 선망은 물론 수산물 유통부터 철강까지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특히 지난 2022년부터 햄버거 브랜드 파파이스로 외식 사업까지 진출했다. 캐시카우인 원양어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한 신라교역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앞으로의 전략에 대해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7일 13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라교역이 신사업인 외식 프랜차이즈 '파파이스' 운영자금 마련과 신사옥 투자를 위해 단기차입을 활용했다. 풍부한 현금 자산에도 단기로 차입금을 마련해 투자를 진행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졌다. 신라교역은 경기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보유 현금을 사용하기보다 차입을 통해 실탄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파파이스 운영자금·신사옥 시설 투자로 활용

신라교역은 신사업인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파파이스를 운영하고 신사옥을 짓기 위해 자연스럽게 자금이 소요가 생겼다. 2021년 외식 사업을 전담하는 100% 자회사 넌럭셔리어스컴퍼니(NCL)를 설립한 신라교육은 파파이스를 가맹점이 아닌 직영점으로만 운영하기로 결정한 만큼 초기 자금이 필요했다. 이에 2021년 119억원의 유상증자를 시작으로 2022년 12월 95억원, 지난해 7월 65억원을 추가로 투입했다.

또한 신사옥을 짓기 위해 시설 투자를 단행했다. 신라교역은 이전까지 석촌동 건물을 임대해 사옥으로 사용했다. 그러다 2022년 고덕비즈밸리 신사옥에 입주했다. 고덕비즈밸리는 서울 강동구의 대규모 업무 단지로 신라교역이 이중 일부 구역 토지를 매입해 건물을 지었다.

이를 위한 자금 수요가 발생하면서 신라교역의 차입금은 급격히 늘어났다. 2018년까지만 해도 총 차입금은 74억원에 그쳤지만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총 차입금은 977억원으로 증가했다. 총 차입금이 977억원을 기록한 건 2001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풍부한 현금곳간 불구 '단기차입' 배경은

총 차입금 중 단기차입금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난해 총 차입금(977억원)에서 단기차입금(870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89%였다. 단기차입금이 본격적으로 늘어난 건 2019년부터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간 단기차입금이 없었지만 2019년 370억원을 계상했고 이후 파파이스를 운영하는 NCL를 설립한 2021년에 53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후에도 2022년 730억원, 2023년 870억원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2022년은 고덕비즈밸리 신사옥에 입주한 해로 본사를 이전하면서 이에 따른 비용이 발생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자금 수요를 위해 신라교역은 단기차입으로 자금을 조달한 셈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신라교역의 현금성 자산은 178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3년 동안 매년 영업활동으로 300억원대의 현금이 유입되고 있기도 하다. 그만큼 안정적인 수익창출로 현금곳간을 채우고 있는 양상이다.

이에 대해 신라교역 측은 경기 불확실성을 대비하기 위해 기존 보유한 현금은 그대로 유지하되 차입을 통해 추가적으로 자금을 유입시키는 전략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낮은 금리로 대출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자부담도 없다고 덧붙였다.


물론 차입이 증가하면서 부채비율은 2018년 14%에서 2019년 19.6%, 2020년 21.4%, 2021년 23.2%, 2022년 28.1%로 상승했다. 지난해 말에는 31.3%로 올랐다.

부채비율이 상승 추세지만 신라교역은 부담 요인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지난해 단기차입금은 140억원으로 그중 100억원은 수협은행으로부터 차입한 원양어업경영자금이다. 원양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수협은행이 낮은 금리로 자금을 대출해주는 것이 원양어업경영자금이다. 이자율이 연 2%다.

신라교역은 이를 기반으로 파파이스 운영자금과 신사옥 건립 투자금 일부를 마련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신라교역 관계자는 "부채비율이 3년 간 30% 이하를 기록하는 등 재무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이라며 "경기 불확실성을 대비하기 위해 신사옥과 시설 투자를 위해 보유한 현금 뿐만 아니라 단기차입으로 자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