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띠 졸라맨 KB국민카드…순익 감소 멈췄다 모집·마케팅 수수료 절감 효과…순수수료이익 28% 늘어
이기욱 기자공개 2024-05-03 13:00:49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3일 09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카드가 순익 감소 흐름을 끊고 반등에 성공했다. 모집 및 마케팅 등 주요 영업 비용을 효율화하며 수수료 순익을 큰 폭으로 개선했다. 영업 규모를 유지하면서 내부 비용을 줄이는데도 성공했다. 조직 효율화에 방점을 둔 조직 개편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평가다.영업 속도 조절에도 연체 리스크는 지속해서 늘어나는 중이다. 지난해말 대규모 상각을 통해 일시적으로 줄였던 부실 자산이 다시 크게 증가했다. 향후 충당금 추가 전입에 따른 비용증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KB금융그룹의 2024년 1분기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지난 1분기 1391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동기(820억원) 대비 69.6% 증가한 수치다. 전분기(787억원)와 비교해도 순익이 76.7% 늘어났다.
국민카드는 지난해 1년동안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2분기 1109억원의 순익을 기록한 이후 3분기(795억원)와 4분기(787억원) 잇따라 순익 감소를 겪었다. 결국 지난해 연간 순익은 전년 대비 7.3% 줄어들었다.
이번 순익은 최근 수년간의 1분기 순익들과 비교해도 호실적에 해당한다. 2018년부터 2023년 5년간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올해보다 많은 수치를 기록한 적은 2021년 1분기(1415억원)가 유일하다.
영업 효율화가 순익 개선의 바탕이 됐다. 1분기 국민카드의 순수수료이익은 199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565억원) 대비 27.5%(431억원) 증가했다. 순이자이익보다 높은 증가율과 많은 증가액을 기록했다. 순이자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130억원 늘어나며 3.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수료 관련 영업이 확대된 것은 아니다. 1분기말 기준 신용판매 자산은 14조139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말(14조2532억원) 대비 0.8% 줄어들었다. 할부금융 및 기타 자산도 4조4121억원에서 4조552억원으로 8.1% 감소했다.
지난해 6월 자회사 KB신용정보 편입에 따른 영향도 있지만 유의미한 수치는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대신 모집 수수료와 마케팅 수수료 등 주요 영업 비용을 효율화함으로써 순수수료이익이 크게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국민카드는 올해 초 영업 및 마케팅 효율화에 초점을 맞춘 조직 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대표적으로 개인영업그룹 산하에 있던 마케팅본부를 개인고객그룹(옛 개인영업그룹)과 합쳤다. 추가로 데이터·AI분석 기능을 영업조직에 전진배치 하며 영업과 마케팅 업무의 효율성을 높였다.
내부 비용 절감도 병행했다. 전체 영업 자산은 26조109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말(26조2317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일반관리비는 1593억원에서 1443억원으로 9.4%(150억원) 줄어들었다.
국민카드가 향후 1분기의 호실적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건전성 악화로 인한 추가 충당금 전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분기말 국민카드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6%로 지난해말(1.06%)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율도 1.03%에서 1.31%로 0.28%포인트 악화됐다.
지난해 4분기 2592억원의 채권을 상각하며 고정이하여신이 2888억원으로 줄어들었으나 1분기말 3658억원으로 다시 빠르게 늘어났다. 특히 고정여신보다 위험성이 높은 '회수의문' 여신이 1957억원에서 2823억원으로 44.2% 늘어났다. 고정이하여신대비 충당금 적립액 비율도 290.7%에서 286.6%로 소폭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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