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ning & Consensus]<눈물의 여왕> 대박친 CJ ENM, 콘텐츠 판매액 '2배'[컨센서스 상회]영화사업 부진, 콘텐츠 판매로 만회…피프스시즌 수익 개선
고진영 기자공개 2024-05-13 10:51:30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9일 16:48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ENM이 엔터테인먼트사업에서 적자폭을 크게 축소했다. 영화 사업은 부진했지만 미디어플랫폼과 콘텐츠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피프스시즌 공급 작품이 늘고 <눈물의 여왕> 등 흥행작품의 해외판매가 실적을 견인하면서 증권가 예상을 상회하는 성적을 냈다.올 1분기 CJ ENM은 연결 매출 1조1541억원, 영업이익 123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6%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시장의 기대를 웃돈 실적이다. 증권가 컨센서스는 매출 1조218억원, 영업이익 76억원을 내다봤는데 추정치를 각각 12.9%, 6.2%가량 상회했다. 피프스시즌(FIFTH SEASON)의 손익 개선, 온스타일 수익성 회복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사업별로 보면 엔터테인먼트사업 매출은 작년 1분기 대비 27.4% 많은 806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익의 경우 -139억원으로 마이너스가 지속됐으나 적자폭은 540억원가량 축소됐다. 커머스사업 역시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 3478억원, 영업이익 262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10%, 49.5% 증가했다.
김진영 재무담당은 "피프스시즌의 콘텐츠 딜리버리 확대, 티빙 가입자 증가에 따른 매출 성장과 패션 브랜드 호조 및 플랫폼 경쟁력에 기반한 수익성 개선"이라고 설명했다.
CJ ENM의 엔터사업은 미디어플랫폼과 영화드라마, 음악부문으로 나뉜다. 미디어플랫폼부문을 따로 보면 매출은 3142억원으로 13% 증가했다. 또 영업손실 3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343억원)보다 적자폭을 대폭 줄였다.
미디어플랫폼부문의 개선은 티빙 <피라미드 게임>, <환승연애3>, <2024 KBO 시리즈> 등이 흥행하면서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확대가 계속된 영향이 컸다. TV광고 매출은 작년 1분기보다 2.7% 줄며 부진했지만, 콘텐츠 제작비와 채널운영을 효율화하면서 영업손익이 나아질 수 있었다
올 2분기에는 tvN <선재 업고 튀어>, <졸업> 등 콘텐츠 라인업을 강화하겠다는 설명이다. 티빙 역시 <여고추리반 3>,
또 영화드라마부문의 경우 모든 사업부문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2023년 1분기보다 55.2% 많은 매출 366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 규모는 407억원에서 178억원으로 축소됐다.
극장 개봉 성과는 부진했던 반면 콘텐츠 제작과 판매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구체적으로 영화 매출은 지난해 1분기 438억원에서 올 1분기 189억원으로 급감했다. 반면 콘텐츠 판매액은 같은 기간 1750억원에서 3260억원으로 2배 가까이 뛰었다.
<눈물의 여왕>, <내 남편과 결혼해줘> 등 흥행작을 글로벌 플랫폼에 유통했고, 피프스시즌 역시 <도쿄바이스(Tokyo Vice) 시즌2>, <레이디 인 더 레이크(Lady in the Lake)> 등 시즌제 드라마를 맥스(MAX) 등 해외 OTT에 공급한 덕분이다.
피프스시즌은 1분기 매출 1705억원, 영업손실 166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세브란스(Severance) 시즌2>와 다큐멘터리 <고잉 바시티 인 마리아치(Going Varsity In Mariachi)> 등을 애플TV+를 비롯한 글로벌 OTT에 릴리즈할 예정이다. 또 <킬링이브(Killing Eve)> 등 성과가 검증된 드라마의 유통 전략을 다각화에 추가 매출을 노리기로 했다.
이밖에 음악부문의 경우 1분기 매출이 1258억원으로 증가세(5.7%)를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41% 줄어든 48억원에 그쳤다. 보이그룹 '제로베이스원'의 일본 데뷔 싱글이 초동 30만2000장 넘게 팔렸고 <프로듀스 101 재팬 더 걸스>를 통해 탄생한 11인조 걸그룹
하지만 신규 아티스트 기획 및 제작, 마케팅 등이 비용 증가 요인으로 작용한 데다 제로베이스원이 일본 활동 성과에도 불구하고 손익 인식이 이연되면서 이익 기여는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김진영 재무담당은 "앞으로 음악부문에선 ME:I, IS:SUE 데뷔를 비롯해 보이그룹 제로베이스원과, JO1 활동 및 콘서트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커머스는 핵심 고객 중심으로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를 강화하고 디지털 취급 확대를 목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투믹스 지분 70% 확보' 수성웹툰, 우회상장 가능성은
- [i-point]에스넷시스템, '쌍용레미콘 통합정보시스템' 전환 지원
- [i-point]아이티센 지원 '라잇웨잇', 중기부 '팁스' 최종 선정
- 농금원 "2027년까지 농식품펀드 1조원 추가 조성"
- 머스트운용, 영풍에 주주제안 "자사주 소각하라"
- 코스닥 장수기업의 '뚝심'
- 'MBK 투자처' 메디트, 3Shape와 특허 소송 종결 합의
- [i-point]덕산그룹, 채용 연계형 외국인 유학생 동계 인턴십 모집
- 조병규 행장 연임 불발, 차기 우리은행장 '안갯속'
- [여전사경영분석]한국캐피탈, 업황 악화에도 순이익 경신…빛 본 다각화 효과
고진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롯데그룹 재무 점검]캐시카우 부재에 불거진 위기설
- [유동성 풍향계]자사주 '10조' 매입하는 삼성전자, 현금 보유량은
- 삼성전자의 해빙(海氷)과 해빙(解氷)
- [2024 이사회 평가]'현금부자' 케이씨텍, 재무건전성 좋지만 오너 중심 '감점'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롯데지주, 계열사 손상차손 지속…5년간 1조 쌓였다
- [2024 이사회 평가]삼아알미늄, 이사회에 최대고객 LG엔솔 입김 뚜렷
- [유동성 풍향계]'현금 넘치는' 현대글로비스, 순상환 기조 4년째 지속
- [유동성 풍향계]'조단위' FCF 남긴 현대글로비스, 보유현금 역대 최대
- [2024 이사회 평가]이사회 물갈이한 한화엔진…사외이사 영향력 '글쎄'
- [Financial Index/GS그룹]'빚 줄이기' 매진… 3년간 순상환액 3조 육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