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 투자기업]라메디텍 상장 추진, VC 라운드별 희비 갈리나초기투자자는 수익권 확실, 최근 FI 평가손실 가능성도…'락업'이 변수
최윤신 기자공개 2024-05-23 08:19:53
이 기사는 2024년 05월 13일 15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수 벤처캐피탈(VC)이 투자한 미용·의료기기 회사 라메디텍이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 일정을 잡았다. 2020년부터 이 회사에 주목해 모험자본을 투자한 VC들은 머지 않아 회수 기회를 맞을 전망이다.다만 투자 라운드별로 희비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신고서에서 제시한 희망공모가격 밴드 하단이 지난해 최종 투자 단가보다 낮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의 보호예수 참여 본위기도 투자 라운드별로 상이하게 나타났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메디텍은 최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구조와 일정을 밝혔다.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5영업일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격을 확정하고 다음달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공모 희망가격밴드는 주당 1만400~1만2700원으로 잡았다. 129만8000주를 공모해 최대 165억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상장 일정이 가시권에 들어오며 이 회사에 투자한 FI들은 본격적으로 회수 계산기를 두드리게 됐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라이프코어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빌랑스인베스트먼트 등이 이 회사에 모험자본을 투입했다.
투자단가를 고려할 때 초기 투자자들은 무난한 회수성과가 기대된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의 ‘한국투자 Re-up 펀드’와 라이프코어파트너스가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운용하는 ‘라이프코어-티그리스 신기술투자조합 4호’는 지난 2020년 투자한 VC들이다. 각각 30억원, 20억원을 투입했다. 현재 주식수 기준 주당 취득금액은 6221원이다. 확정되는 공모가격에 따라 최대 두 배가량의 멀티플을 기대할 수 있다.
2021년 10월~2022년 2월 투자한 투자자들도 회수 성과를 기대할 만한 수준이다. 케이비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케이비스마트스케일업펀드’와 코리아에셋증권이 운용하는 ‘엔에이코리아헬스케어투자조합2호’ 등이 주당 9332원의 가격으로 각각 40억원과 20억원을 투자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도 한국투자바이오글로벌펀드를 통해 해당 라운드에서 팔로우온 했다.
다만 지난해 투자한 투자자들은 이번 IPO에서 투자 시점 대비 낮은 가격으로의 공모를 감수했다. 라이프코어파트너스가 운용하는 ‘라이프코어-CNH 신기술투자조합 3호’, 빌랑스인베스트먼트의 ‘빌랑스신기술투자조합14호’, 씨젠의료재단 등이 63억5000만원가량을 투자했다.
당시 취득 가격은 주당 1만2060원가량이다. 이는 이번에 제시된 희망가격밴드 상단에 근접하다. 수요예측에서 1만2000원 이상의 가격이 확정되지 못하면 평가절하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투자 VC들의 의무보호예수 확약도 라운드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초기와 중기 투자라운드에 참여한 주주 대다수는 투자 시점이 2년 이상 지났기 때문에 명시적인 보호예수 의무가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보유지분 전체를 1개월과 2개월로 나눠 락업을 걸었다. 이와 달리 빌랑스신기술투자조합14호, 라이프코어-CNH신기술투자조합3호, 엔에이코리아헬스케어투자조합2호 등은 규정상의 의무보호예수 기간인 1개월의 보호예수만을 걸었다.
초기 투자자 중 라이프코어-티그리스 신기술투자조합 4호가 보유지분 일부에 락업을 걸지 않은 점도 주목할만 하다. 라이프코어파트너스가 지난해 다른 펀드로 후기 투자에 참여한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현 상황에서 회수성과를 속단하긴 이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식 시장에서 상장 직후 단기 주가 변동성이 여전히 크기 때문에 매입단가가 높더라도 보호예수 기간이 짧은 투자자들이 회수에 유리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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