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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신경쟁 체제]신한카드, 흔들리는 순익 1위…수익원 발굴 '총력'④자산규모 최대, 이자비용 증가 불가피…본업 질적 개선 성과

이기욱 기자공개 2024-06-20 12:28:26

[편집자주]

2014년 통합 하나카드 출범 이후 약 10년의 시간이 흘렀다. 8개사 체제가 갖춰진 이후 2010년대까지 장기간 업계 내 경쟁 구도가 고착화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과 롯데카드 대주주 변경, 빅테크 기업의 등장 등을 거치며 현재는 조금씩 그 경쟁구도가 흔들리는 모습이다. 새로운 경쟁 체제를 맞이한 카드업계를 재조명하고 각 사별 대응 방안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8일 14:44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카드는 지난 10여년간 카드업계 부동의 1위 자리를 유지해 왔다. 자산규모나 시장 점유율 등 영업 측면에서는 여전히 2위 그룹과 압도적인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유일하게 순익 측면에서는 삼성카드의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다. 수익성 개선이 최대 과제가 됐다.

신한카드는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글로벌 시장 강화를 주요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수익성 중심으로 영업 체질을 개선시키고 베트남과 미얀마 시장의 수익 창출력을 회복시킬 방침이다. 추가로 플랫폼 비즈니스를 실제 수익과 연결시키기 위한 노력도 이어나갈 예정이다.

◇고금리에도 조달 규모 유지…이자비용 증가폭, 삼성카드 10배

현재 신한카드의 최대 고민은 수익성이다. 코로나19 확산과 고금리 장기화 등 다양한 시장 변화에도 자산 규모와 시장 점유율은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자산 총액은 43조4202억원으로 2위 국민카드(29조3656억원) 보다 14조원 이상 많은 수치를 자랑하고 있다. 2014년말 기준 2위 삼성카드와의 격차 4조5000억원보다 3배 이상 확대됐다.

올해 1분기말 기준 자산도 43조7475억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소폭 증가했다. 본업인 신용판매 이용액도 지난해 156조4961억원, 올해 1분기 39조7173억원으로 모두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비카드자산 역시 10조8788억원으로 업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하지만 순익 측면에서는 그 격차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해 순익은 6206억원으로 삼성카드(6094억원)보다 112억원 앞서는데 그쳤다. 영업이익은 8028억원으로 삼성카드(8100억원) 보다 72억원 작은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역시 순익은 삼성카드(1779억원) 보다 72억원 많은 1851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370억원으로 삼성카드(2412억원)에 42억원 뒤졌다. 큰 조달 규모로 인해 고금리 장기화의 타격을 상대적으로 크게 보고 있는 중이다.

올해 1분기 기준 신한카드의 조달 평균 잔액은 30조1933억원으로 삼성카드(17조2836억원) 대비 10조원 이상 많다. 1분기 이자비용 증가액(전년 동기 대비) 역시 신한카드가 255억원으로 삼성카드(25억원)보다 약 10배 큰 수치를 보였다.

고금리 기조에서도 30조원 이상의 조달 규모를 유지하는 것은 시장 지위를 유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다. 대신 확고한 시장 점유율을 수익으로 연결시키는 것이 신한카드 1위 수성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본업 질적 개선' 최우선 과제로…우량 회원 확대 중

삼성카드는 현재 신용판매 위주의 본업 집중 전략을 통해 추격하고 있다. 이에 신한카드는 비카드사업, 글로벌, 플랫폼 혁신 등 수익 다변화 전략을 통해 대응할 방침이다.

올해 신한카드는 총 6가지의 핵심 아젠다를 마련했다. 가장 첫 번째로 제시한 목표는 '본업 패러다임 전환'이다. 회원 및 신용판매 구조를 질적으로 개선시키고 대고객 영업 채널을 최적화해 자원 활용을 극대화하는 중이다. 이를 위해 '신한SOL페이' 본업 기여, 페이시장 시장 경쟁력 강화 등도 지속 추진하고 있다.

회원 질적 개선 노력은 실질 성과로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신용카드 총 회원 수나 실질 회원 수는 지난해말 대비 줄어들었으나 평균 이용금액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우량 회원 중심의 구조 개선이 조금씩 이뤄지는 중이다.

올해 1분기말 신한카드의 총 회원 수는 1841만명으로 지난해말(1850만명) 대비 0.49% 줄어들었다. 1개월 내 이용 회원 수 역시 1107만명에서 1096만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1인당 월 평균 이용액은 107만원에서 108만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말(106만원) 이후 꾸준히 늘어나는 중이다.

신한 SOL페이 경쟁력 강화도 꾸준히 성과를 보이고 있다. 1분기말 누적 회원 수는 1714만명으로 지난해말(1687만명) 대비 1.6% 증가했고 취급액도 지난해 1분기 6조6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6조8000억원으로 20% 늘어났다.

전체 금융상품 취급액에서 디지털 취급액이 차지하는 비중(디지털 취급액 커버리지) 역시 68.6%에서 69.5%로 0.9%포인트 높아졌다. 신한카드는 이러한 디지털 경쟁력을 기반으로 빅데이터 분석 시장 등의 선도적 지배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포트폴리오 다변화·글로벌 확대도 핵심 아젠다…아쉬운 글로벌 성적

신한카드의 또 다른 수익성 개선 전략으로는 △수익성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이 있다. 둘 모두 6대 핵심 아젠다 중 하나로 자리하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의 핵심은 자동차금융 확대다. 특히 그중에서도 수익성이 높은 렌터카나 리스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 중이다. 지난 2022년말 기준 신한카드의 리스 자산 비중은 17.7%였으나 지난해말 20%로 확대됐고 올해 1분기말에도 동일한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해당 기간 리스 자산 규모도 6조9928억원에서 7조6863억원으로 9.9% 증가했다.

글로벌 부문에서는 베트남·미얀마 시장의 수익창출력 회복, 인도네시아 시장 본격 성장 등을 세부과제로 내세웠다. 다만 올해 초까지는 수익성 측면에서 뚜렷한 개선을 보이지는 못하고 있는 상태다.

베트남법인 '신한베트남파이낸스'는 1분기 53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56억원 순익에서 적자 전환했다. 미얀마 법인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는 지난해 1분기 2억원에서 올해 1분기 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지만 아직 전체 순익에 대한 기여도가 크지 않다.

인도네시아 법인도 지난해 1분기(21억원)와 비슷한 순익(25억원)을 기록했다. 카자흐스탄 법인 '유한회사신한파이낸스'만이 전년 동기(16억원) 대비 62.5% 증가한 26억원의 호실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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