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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운용, 목표달성형 펀드 우여곡절 끝 청산 이그나이트 성과 희석…숏포지션 설정 제한에 '부진'

이돈섭 기자공개 2024-06-24 07:51:09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9일 07:40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사이트자산운용이 하우스 출범 이후 회사 이름을 내걸고 처음 선보인 목표달성형 펀드를 우여곡절 끝에 청산했다. 인사이트 이그나이트 펀드 인기에 힘입어 출시된 이 펀드는 당초 기대와는 달리 목표치까지 1년 이상이 걸렸다. 금융당국 공매도 제한 조치로 숏 포지션을 설정하는 데 제한이 있었던 것이 부진의 이유로 꼽힌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사이트운용은 최근 '인사이트 타겟20 목표달성 일반사모투자신탁'을 청산했다. 지난 2월 말 해당 펀드를 설정한 지 1년4개월여 만이다. 인사이트운용은 지난해 이 펀드 설정 당시 설정한 목표 수익률 20%를 최근에 달성, 당초 계획대로 수익자 통보 절차를 거쳐 환매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 타겟20 목표달성' 펀드는 인사이트운용이 하우스 설립 후 두 번째로 선보인 목표달성형 상품이었다. 인사이트운용은 2021년 9월 100억원 규모로 설정한 '인사이트 라이징 목표달성 일반사모'를 타 운용사에서 이관받아 운용했는데, 목표치 달성이 늦어지면서 투자금이 이탈했고 결국 지난 4월 누적 수익률 1%로 청산했다.

첫 번째 목표달성형 펀드 성과가 지지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인사이트운용이 두 번째 시도를 할 수 있었던 것은 하우스 간판상품격인 이그나이트 펀드 성과 영향이 컸다. 매크로 환경 변화로 국내외 시장이 출렁였던 2022년 '인사이트 이그나이트' 펀드는 20% 이상의 수익률을 내면서 금융투자업계 이목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펀드 설정 당시만 해도 NH증권 투자자 사이에선 인사이트운용이 수개월 내 목표치를 달성하고 청산 절차를 밟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펀드 설정 후 지난해 말까지 수익률이 8%대에 머무르면서 운용이 해를 넘겼고 최근 3개월 간 수익률을 집중적으로 끌어올리면서 목표치를 달성했다. 펀드는 롱전략에 주력했다.

인사이트운용 관계자는 "인사이트 타겟20 목표달성 펀드는 하우스의 여타 펀드와 마찬가지로 롱숏전략에 주력하는 상품으로 운용전략에 큰 차이가 없다"며 "지난해 공매도 제한 조치에 따라 숏 포지션을 설정하는 데 제한이 생기다보니 어쩔 수 없이 당초 계획보다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는 데 시간이 걸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로선 추가 목표달성형 펀드 설정 계획은 없는 상황. 운용업계에선 KB증권 등 일부 판매사에서 목표달성형 펀드들이 활발하게 유통되고 있지만, 시장 변동성은 펀드 운용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목표달성형 펀드들은 롱온리 전략을 구사, 특정 종목 성과에 기대고 있기도 하다.

2021년 말 운용 라이선스를 취득해 사모펀드 시장에 뛰어든 인사이트운용은 과거 라임자산운용 상장주식 운용조직을 모태로 삼고 있다. 홍정모 본부장을 비롯해 이현택, 신홍식 매니저 등이 라임운용 출신이다. 홍 본부장의 경우 라임운용에서 주식운용 본부장직을 맡아 업계에서 스타 운용역으로 명성을 쌓아온 인물이기도 하다.

라임운용 주식운용 파트는 이른바 라임사태의 주체인 대체투자운용 파트와 무관하다는 설명이다. 라임운용 주식운용 파트는 이른바 '라임사태'가 터지기 전까지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해 왔다. 18일 현재 인사이트운용 운용규모는 1124억원이다. 작년 한해 순이익은 약 2억원. 2021년 흑자 전환 이후 가장 작은 규모의 성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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